"약만 설명하는 시대 지났다…음식 상담도 약사 경쟁력"
- 김지은 기자
- 2026-08-18 07:22:0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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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형선 한국푸드닥터교육원 원장(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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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DP초대석
◆기획: 약국경제팀 김지은 기자
◆촬영·편집: 영상제작팀
◆출연: 한형선 한국푸드닥터교윤원 원장
김지은 기자: 안녕하십니까. 최근 약국의 역할이 단순히 의약품을 조제하고 복약지도를 하는 데서 나아가 만성질환자의 생활습관과 건강관리까지 함께 살펴보는 방향으로 조금씩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약물치료와 음식, 생활습관 관리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한국푸드닥터교육원 한형선 원장님 모시고 푸드닥터 교육이 무엇인지, 또 약사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한형선 원장: 네 안녕하세요. 한국푸드닥터교육원 한형선 원장입니다.
김: 먼저 한국푸드닥터교육원에 대해 궁금해하는 약사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푸드닥터 교육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교육원을 설립하게 된 이유부터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한형선 원장: 우선 저는 이제 안타까움이 있었고요. 그다음에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약국에서 많은 환자들, 특히 만성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을 만나면서 그분이 만성 질환이 생기게 된 원인에는 잘못된 식습관이라든가 스트레스라든가 여러 가지 병적인 원인을 갖고 있는데 이 많은 분이 그 원인을 생각하지 않고 병원에서 주는 약만이 자기를 정상으로 돌려줄 수 있을거라 믿고 살아가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런 부분이 우선 안타까웠습니다. 또 간절함은 그렇게 오랜 시간 병원의 처방약에 의존했던 분들이 이제 이런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저는 약도 열심히 먹고 모든 것들을 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몸이 치료 되지 않아요. 약 먹을 때뿐이라는 점이죠.
이분들한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간절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교육이 필요하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현대의학을 부인하거나 현대의학의 어떤 한계점을 지적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 의학은 증상 위주의 의학으로 발전 돼 있기 때문에 여러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으면서도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는 그런 한계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 의학이 갖고 있는 강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병의 원인이 되는 음식, 생활 습관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만성질환자가 늘어나고 있잖아요. 그런 분들을 도울 수 있는 사회적 의료 시스템의 빈 공간을 봤습니다. 이 빈 공간을 채울 수 있는 보건의료인으로 약사가 적임자라 생각하고요. 그래서 사회가 요구하는 보건의료 시스템시스템의 안정화와 더불어 약사 직능 향상 측면에서도 음식이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수가 있다는 생각에서 교육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실현시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푸드닥터교육원을 설립하게 된 동기이자 이유입니다
김: 결국 푸드닥터 교육은 음식 자체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약사의 전문성을 환자의 생활 속으로 확장하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한국푸드닥터교육원은 앞으로 약사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자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형선 원장: 결국은 제가 교육원을 설립한 목적과 결을 같이 하는 내용이지만 우선 약사들의 전문성이 확장 될 거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약 복용 방법은 이제 환자들도 다 알잖아요. 이것을 우리 약사들의 전문성이라고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약사가 복약지도를 하면서 단순 약 복용법을 설명에 한발 더 나아가 그 환자가 섭취하면 좋을만한 음식이나 영양소 등을 설명해 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어요. 또 경우에 따라서는 이 약을 드시면서는 이런 음식은 피하시면 좋겠다거나 조심하라는 내용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겪어야 되는 일들에 대한 진정한 안내, 상담이 결국 약사의 전문성을 확장시켜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 약사들은 누구보다도 약물의 동태를 잘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 아닙니까. 약과 함께 먹으면 좋을 음식까지 상담할 수 있다면 환자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부분이 보강됐을 때 보건의료인으로 재평가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김: 교육과정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것 같습니다. 단순 영양학을 배우는 수준인지, 아니면 실제 약국 상담에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인지 궁금한데요. 교육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형선 원장: 교육은 세 단계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초 이론 단계 기초 이론 단계로 식품의 방어 물질이 사람한테 들어와 치유 물질로 바뀐다는 개념입니다. 이런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건강에 중요한 세포 환경이나 장내 환경, 회복의 원리 등의 개념을 익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임상 실전 단계로 당뇨나 간 질환, 심장 질환, 암 등등 약국에서 만나는 다빈도 만성 질환에 대한 병태를 이해하고 이런 질환에는 어떤 음식을 통해 개선할 수 있는지, 우선순위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연구하는 과정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케이스 컨퍼런스입니다. 우리 교육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대학원 교육과정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됩니다. 피교육생이 실제 환자 사례를 갖고 와서 어떻게 음식을 설계했고 이 질환을 어떻게 보고 있다는 등 토론을 통해 검증받는 실질적 훈련을 진행하는 교육을 케이스 컨퍼런스 단계라고 얘기합니다. 세 가지 단계를 모두 맞치면 푸드 체질 지도사 1급, 2급 자격을 얻게 되는 구조입니다.
김: 말씀을 들어보면 결국 이 교육의 핵심은 '약국 상담'에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교육을 받은 약사라면 약국 현장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또 기존 상담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도 함께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형선 원장: 우선 약국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는 맞춤형 생활 음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라는 개념이 중요한 거죠. 구체적으로 음식 관리 방법이라든가 개별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를 환자에 전달하는 역할입니다. 평범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이에요. 나는 무엇을 먹어야 되나, 무엇으로 내 건강을 지켜야 되나 하는 그런 부분이 약국에서 약사를 통해 솔루션이 만들어진다면 약사에 대한 신뢰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지역 건강 상담의 거점화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약을 전달하는 공간을 넘어 치료 이후 환자의 삶을 함께 이야기 하는 지역사회 핵심 상담 공간으로 약국이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되면 최근 문제가 되는 창고형 약국 등의 문제에서도 조금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싶어요. 환자가 건강의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는 중심에 약사님들이 계시면 좋겠다, 이것이 우리 교육원이 추구하는 핵심적인 기존 상담과 차별화되는 부분이에요.
김: 최근 약국을 둘러싼 환경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가격 경쟁은 물론 대형 약국이나 창고형 약국 등 여러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원장님께서는 푸드닥터 교육이 앞으로 약국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 또 교육원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형선 원장: 수강 약사님들을 통해 푸드닥터 거점 약국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현재는 제가 그동안 몸소 약국에서 경험했던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 약사님들께 교육하고 있는데 거점약국이 만들어지면 상황은 또 바뀔 수 있다고 봐요. 거점 약국 약사님들이 환자를 상담하고 또 이 방법대로 적용을 했을 때 여러 가지 임상 사례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그런 임상 사례들을 모아 하나의 데이터가 구축되면 지금보다 더 다양한 임상 사례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다시 약사님들께 전달하고 또 확산된다면 사회적 의료시스템에도 일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 주역에 우리 약사님들이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김: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번 영상을 시청하고 계신 데일리팜 독자와 전국의 약사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한형선 원장: 강조를 드리고 싶은 것은 향후 10년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들었잖아요. 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제는 오래 사는 것을 넘어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라는 쪽으로 개념이 바뀌고 있어요. 지금의 의료체계는 고령화 사회에 따른 만성질환 환자 증가에는 취약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령화 사회에는 질병을 예방하고 보다 더 근원적인 부분에서 만성화된 질환을 막아낼 수 있는 새로운 의학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가칭 의학의 3.0 시대라고 얘기를 합니다. 의학의 3.0 시대는 이미 열렸습니다. 병을 예방하고 원인을 찾는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음식은 매우 큰 축이라고 차지합니다. 이 축을 약사가 받아들였을 때 약사 직능은 지금과는 전혀 다르게 별할 것이라고 예상해요. 현재 영상을 시청중인 약사님들께도 간곡히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약사의 전문 영역인 약에 음식의 영역을 보태서 완성도를 더 높이자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개별 약사에게는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지만 사회적으로도 보건의료 시스템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정말 우리 약사님들 한 분, 한 분 음식의 소중함을 꼭 공부하셔서 전문 직능을 함께 향상시켜 나갔으면 합니다.
엔딩
김: 오늘은 한국푸드닥터교육원 한형선 원장과 함께 푸드닥터 교육의 의미와 약국에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약사의 역할도 약물 중심에서 환자의 생활 전반을 함께 살피는 방향으로 더욱 확대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한형선 원장님 감사합니다.
한형선 원장: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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