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유증으로 CB 리스크 해소…올해 EBITDA 흑자 자신"
- 차지현 기자
- 2026-02-02 10:07:35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풋옵션·법차손 불확실성 선제 정리…연내 EBITDA BEP·미국 매출 성장 전망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가운데 회사는 이번 결정을 "불확실성을 정리하고 성장에 집중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올해 현금영업이익(EBITDA)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박현성 루닛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일 간담회를 개최하고 "유상증자가 시장에서 환영받는 수단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번 유상증자는 과거에 쌓인 리스크를 한 번에 정리하고 이후에는 실적 측면에서 성장 흐름을 지속해서 보여줄 수 있는 구조로 가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했다.

앞서 루닛은 지난달 30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790만6816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발표했다. 증자 비율은 기존 발행주식 수 대비 27%다. 신주 예정 발행가는 주당 3만1650원으로 이사회 결의일인 30일 종가(4만200원) 대비 약 21% 낮은 수준이다. 기존 주주에게는 1주당 0.27주가 배정된다.
이날 박 CFO는 과거 발행한 전환사채(CB) 풋옵션 리스크로 인해 유상증자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CFO는 "2년 전 루닛 인터내셔널(구 볼파라) 인수 과정에서 1715억원 CB 발행했는데 풋옵션 시점이 도래했다"며 "32명의 채권자를 다 만난 결과 풋옵션 리스크가 크진 않다고 판단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박 CFO는 "그동안 주가를 눌러왔던 법인세차감전손실(법차손) 리스크를 작년 말 해소했으나 추후 해당 리스크에 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자본을 확충하고 영업이익을 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었다"면서 "이번 유상증자가 이런 리스크 해소를 위한 시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성장 자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중장기 자금 조달 압박을 완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루닛은 유증으로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외부 자금 조달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영업현금흐름이 돌아가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박 CFO는 "이제는 기술 중심의 성장 단계를 넘어 '돈을 버는 회사'로 가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난해 하반기부터 내부 구조조정과 비용 효율화에 착수해 연간 기준 비용을 약 20% 줄였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이러한 기조의 연장선"이라고 했다.
루닛은 올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EBITDA 기준 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닛은 최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83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31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소폭 줄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테크 기업으로서 실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것 역시 필수적"이라면서도 "다만 과거에는 성장에 더 무게를 뒀다면 이제는 시장과의 소통을 통해 우선적으로 BEP를 빠르게 맞추고 그 이후에 내부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을 기반으로 투자를 이어가는 방향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 대표는 올해가 볼파라 인수 효과를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파트너를 통한 간접 판매 방식보다는 회사가 직접 고객을 만나고 고객 관계를 관리하는 직판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미 영업망을 가진 볼파라를 인수한 것"이라면서 "볼파라를 통해 미국 내 세일즈 채널과 고객 접점을 확보했고 이를 기반으로 루닛 인사이트를 포함한 암 진단 솔루션의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성장 축인 암 치료 영역과 관련해서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2~3배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 대표는 "루닛 스코프 매출은 크게 연구용과 상업화 단계로 나뉘는데, 현재 제약사들과 진행 중인 사업은 임상시험에 적용되는 연구 협력 형태로 건별 사용료를 받는 구조"라며 "이 같은 연구 협업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동반진단 허가를 받는 시점은 2027년 말께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이전까지는 연구용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기존 고객사들이 다수의 임상과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어 고객사 수뿐 아니라 개별 고객사 내 협업 범위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루닛 스코프 기준으로 연간 억대 협업을 진행 중인 고객사는 15곳이 넘고 10억원 이상 기록 중인 곳이 5곳, 50억원 이상 기록 중인 곳도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
루닛, 3년새 주주들에 4500억 조달…주가 부진의 악순환
2026-01-31 06:00
-
루닛, 2500억 주주배정 유증…"CB 풋옵션 해소"
2026-01-30 16:55
-
루닛, 다이이찌산쿄와 '항암신약 바이오마커 발굴' AI 협력
2025-12-16 09:20
-
'갈길 먼 한국 시장'...의료 AI, 생존형 미국 진출 속도
2025-12-09 12:05
-
AI·정밀진단 기술 앞세운 K-의료기기, 북미 공략 가속
2025-12-02 06:00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SK바이오팜, 미 항암 자회사에 512억 수혈…TPD 개발 지원
- 2복지부, 미국 제약사 릴리와 7500억원 국내투자 MOU
- 3서울시약, 창고형약국 면허대여 불법 제안 급증에 강력 경고
- 4메쥬, 영업이익률 67% 목표…상급종합병원 절반 도입
- 5"약가제도, 이제는 알아야 할 때" 건약, 설명회 연다
- 6서방형 약물 전달재 등 의료기기 4개 품목 신설
- 7휴베이스 밸포이, 출시 18개월 만에 판매 100만병 돌파
- 8동대문구 통합돌봄 발대식…약사회 협력 약속
- 9환자안전약물관리원 "일반약 부작용·안전사고 보고 활성화를”
- 10공단-성남시약, 어르신 안심복약 지원 위한 후원물품 기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