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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성장세...'엔트레스토' 작년 처방액 400억 돌파

  • 지난해 원외처방액 406억원…전년비 26%↑
  • 2017년 4분기 출시 이후 분기마다 성장 기록
  • 심부전 다양한 계열 약 등장, 병용 시도 활발

엔트레스토 제품 사진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노바티스의 만성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가 출시 6년 차에 원외처방액 400억원을 돌파했다.

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엔트레스토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4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23억원 대비 시장 규모가 26% 확대했다.

엔트레스토는 안지오텐신수용체(ARB) 저해제 '발사르탄'과 네프릴리신 효소를 억제해 심장 신경호르몬계 보호를 강화하는 '사쿠비트릴'을 최초로 복합한 이중 저해제다. 좌심실 수축 기능이 정상보다 낮은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ARB 또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 억제제를 대신해 다른 심부전 치료제와 병용해 쓰일 수 있다. 노바티스는 이 약을 2016년 4월 국내 허가받고 2017년 4분기 급여 출시했다.

2018년 원외처방액 63억원에 불과했던 엔트레스토는 매분기 처방액이 늘며 이듬해 150억원, 2020년 235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2021년에는 300억원을 돌파한 323억원을 기록했다.

자료: 유비스트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분기 처방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1분기 91억원, 2분기 96억원이었던 엔트레스토는 3분기 10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114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

엔트레스토는 만성 심부전 중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에서 우월한 효과를 입증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전까지 이 환자들에서 주로 쓰이던 ACE 혹은 ARB 억제제를 엔트레스토가 교체했다. 이어 일부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에서도 적응증을 획득하며 최초 타이틀을 얻었다. 박출률 보존 심부전은 엔트레스토 외 마땅한 치료제가 없던 영역이다. 이 중 엔트레스토는 박출률 40% 초과부터 정상(약 60%) 미만까지의 환자에서 쓰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심부전학회는 지난해 실시한 심부전 진료지침 개정을 통해 박출률 감소 심부전에서 엔트레스토를 최우선으로 권고하고, 박출률 경도 감소 및 보존 심부전에서는 Class IIa, Level of Evidence B 수준으로 권고했다.

최근 노바티스는 엔트레스토의 한국인 대상 대규모 리얼월드 연구 데이터를 발표하며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높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6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환자 대부분이 초기 50·100mg bid 용량으로 치료를 시작해 12개월 동안 용량을 유지하거나 안정적으로 용량을 늘려 목표 용량에 도달했다.

그간 저혈압 우려로 엔트레스토의 목표 용량 투여가 어렵다는 선입견을 해소한 것이다. 전체 환자 중 엔트레스토 투여 용량을 유지한 환자는 약 40%였으며, 안정적으로 용량을 늘린 환자는 42%였다.

당뇨약 SGLT-2 억제제가 심부전으로 영역을 넓혔고, 새로운 기전의 심부전 신약도 등장했지만 엔트레스토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되리란 분석이 나온다. 새로 등장한 약제들이 서로 다른 기전을 갖고 있어 병용 시도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엔트레스토를 노리는 국내사들의 도전도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을 필두로 종근당, 삼진제약, 하나제약, 안국약품 등 국내 제약사들은 엔트레스토 특허를 회피하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한미약품이 가장 먼저 엔트레스토 관련 특허 4건을 모두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특허 회피에 성공한 9개 업체가 추가됐다. 1심에서 제네릭사들이 모두 승소한 셈이다.

노바티스가 1심 결과에 불복해 항소하면서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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