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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 병동 증축경쟁 제2라운드 돌입

  • 안순범
  • 1999-12-26 21:57:00
  • 요약
  • 서울중앙병원· 삼성의료원 경쟁 가열 전망

현대와 삼성 양대 재벌병원이 병동 증축과 관련해서 본격적으로 2라운드 경쟁에 돌입한다.

1라운드는 지난 94년 11월 삼성의료원이 개원하면서 현대의 서울중앙병원이 기존 서관외 1천3백병상 규모의 동관을 증축, 문을 연 시기다.

삼성의료원은 이미 별관 옆 주차장 부지에 8백병상 규모의 병동을 증축하기로 결정, 삼성그룹 최고위층의 결재만 남아 있는 상태다.

공기는 2001년부터 2003년으로 계획돼 있지만 실질적인 사업은 내년초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병동이 완공되면 현재 1,300병상 규모의 삼성의료원은 2,200병상인 서울중앙병원과 거의 동등해진다.

소화기센터, 심장센터 등이 주가될 예정이지만 병동 증축은 서울중앙병원을 의식한 면도 많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1위 병원의 선두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측면에서 삼성이 병동을 증축한다는 것"이 그동안 의료계의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삼성의 병동 증축 결정은 업계 라이벌인 서울중앙병원에 준비 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서울중앙병원은 금년초부터 내부적으로 병동 추가건설에 대비한 안을 마련해 왔다. 구체적인 시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키 위함이었다.

만약의 상황이란 현대그룹 특성상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시가 있을 때를 지칭할 수 있다. 그런데 이같은 형국이 실제화됐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지난주 서울중앙병원 민병철 원장에 병동 증축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병원은 현재 병동 증축과 관련해서 초비상이 걸렸다.

아직 확정된 안은 없지만 서울중앙병원이 병동을 증축할 경우 국내 초유의 3천병원 규모가 유력하다.

서울중앙병원의 병동 증축 결정이 알려진 후 삼성도 나름대로 비상이 걸렸다. 겉으로 내색은 않고 있지만 뒤통수를 맞았다는 후회감이 역력한 상황이다.

어쨌든 삼성은 병동 증축이 거의 확정된 상태고 서울중앙병원도 정주영 명예회장의 지시가 내려졌기 때문에 양대 재벌 병원의 병동 증축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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