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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안약 장기처방 카드 결제땐 약국만 조제료 손해

  • 정흥준
  • 2023-03-13 17:17:05
  • 외용제 단독처방 수가 5600원 고정...수수료가 수가 잠식
  • 안압약 병당 수만원 달해..."수수료 고려하면 수가 올려야"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고가 안약 장기처방이 나올 경우 카드수수료를 고려하면, 5600원으로 고정된 외용제 수가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외용제 단독으로 처방전이 나올 경우 투약일수와 관계없이 약국에 지급되는 조제료는 5600원이다.

하지만 녹내장 치료제의 경우 월 1~3만원대의 약값이 형성돼있다. 6개월 이상 장기처방이 나오면 약값이 20만원 이상 올라가는데, 이 경우 카드수수료를 1.5%로 단순 계산하면 수수료는 3000원이다. 결국 조제료 절반 이상을 카드수수료로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특히 안과전문병원 인근 약국들은 고가약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장기처방이 많아지면서 외용제 수가 현실화를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건강보험공단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80만8012명이었던 녹내장 진료환자는 2020년 96만4812명으로 19.4% 증가했다.

인천 A약사는 “환자들 대부분 복합적인 기저질환으로 녹내장이 생긴다. 고령 환자이기 때문에 투약 방법도 상세히 설명을 해줘야 하고, 기존 질환들도 살펴서 상담을 해줘야 한다. 신경 쓸 것이 많아 새내기 약사를 채용하지 못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A약사는 “우리 약국도 안약 처방 90%는 단독으로 나온다. 녹내장 치료제처럼 고가약의 경우엔 장기처방이 나오면 10만원에서 20만원까지도 약값이 나오는데 조제료는 5600원으로 똑같다”고 설명했다.

외용제 수가는 5년 동안 870원이 올랐는데 사실상 약국이 느끼기엔 제자리걸음이나 마찬가지라는 불만이다.

다만 녹내장 치료제 등의 외용제는 동네 병의원에서 안구건조증에 따른 점안액 처방과는 차이가 있어 수가 개선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데엔 공감했다.

A약사는 “안과 처방은 이비인후과 3배를 받아야 한다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제자리 걸음인 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면서 “안과병원 인근 약국들의 숫자가 많지 않아 수가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안과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인천 B약사도 재작년 자가주사제 수가 상향처럼 큰 폭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B약사는 “병당 2~3만원씩 나가기 때문에 장기처방이 길게 나오는 대형병원 인근 약국들은 개선 필요성을 더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안압약 중엔 1회용 제품들도 있는데, 이 제품으로 처방이 나오면 약값은 더 올라가고 조제료는 동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B약사는 “부족한 조제료이지만 약국들이 그냥 감내하고 있다. 과거 인슐린 자가주사제처럼 수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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