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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치나 180일치나 똑같은 산제수가 650원이라니"

  • 정흥준
  • 2023-04-10 11:49:19
  • 약사들 "조제 강도 반영한 수가 현실화 필요"
  • 코로나 이후 가루조제도 장기처방 여파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 이후 장기처방이 늘어나면서 가루조제 수가도 현실에 맞게 개선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약국 가루조제 가산수가는 지난 2019년 신설됐다. 건당 570원으로 시작해 올해 기준 650원으로 올랐다.

문제는 방문 건당 수가이기 때문에 3일치와 180일치 가루조제 수가가 동일하다는 점이다. 약사들은 업무 강도와는 무관한 수가이기 때문에 현실화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처방일수에 따라 가중되는 수가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울 A약국은 “가루조제 장기처방이 나오면 약국이 마비된다. 180포에서 많으면 540포까지 낱개포장을 해줘야 되는 경우가 있다. 일부 약국에선 다음날이나 이틀 뒤에 다시 찾아오라고 하고 있다”고 했다.

A약국은 “당장 해주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 신경을 곤두세우고 2~3시간씩 걸리는 업무에도 가산수가는 몇백원에 불과하다”면서 “시간이 걸린다고 했더니 바로 조제를 해주지 않았다고 조제거부로 민원을 넣은 환자도 있었다. 약국들이 가루조제를 기피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A약국은 “업무 증가량은 정제 대비 최소 5~10배 이상 된다. 정부는 장기처방에 수가를 가중했을 때 얼마나 재정 추산이 되는 지 파악해서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 이후 장기처방이 늘어난 경향도 약사들의 가루조제 업무 부담을 키우는 이유가 됐다. 따라서 달라진 처방 행태를 고려한 수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부산 B약국은 “4~5개 약을 한달치만 가루조제로 처방받아 와도 조제하는데 1시간 가까이 들어간다. 그런데 4~6개월씩 가루처방이 나오면 다른 업무를 할 수가 없다”면서 “코로나 이후 장기처방이 늘어나서 1년치까지도 나온다. 가루조제는 봉사하는 마음으로 조제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날짜별로 수가가 가중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루약은 변질의 우려도 있기 때문에 장기처방이 이뤄지지 않도록 병의원에 권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약국은 “6개월 이상 넘어가는 약들은 변질 우려에 노출된다. 복용 기간에 증상이 달라질 수도 있는데 장기처방을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코로나 특수성이 있어서 장기처방이 늘어났지만, 이제는 끝나는 시점이기 됐기 때문에 장기처방을 하지 않도록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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