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전국 의사파업 불참-독자행보 확실시
- 김태형
- 2002-03-27 1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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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협과 이해관계 엇갈려...29일 수가소위 참여후 방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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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가 의사 총파업에 불참하고 독자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의협의 대정부 투쟁이 반감될 위기에 놓였다.
병원계 관계자는 27일 "현재 의사파업에 참여하자는 의견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병원 경영난을 집중 부각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수가인하 철회를 요구한다는 점에서는 의협과 병협의 입장이 같지만 각론으로 들어가면 상한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수가논의과정에서 중점 부각됐던 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 인하문제가 병원쪽에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준 '환산지수 2.9% 일괄 인하'로 결론났다는 점도 병협의 독자행보를 가속화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사실, 병협은 입원료와 원내 조제료 현실화만 전제된다면 최악의 경우 '진찰료 350원-조제료 300원 인하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내부입장을 정했지만 건정심위에서 돌연 '환산지수 2.9%인하'로 결론난 것에 대해 의협쪽에 강한 불만을 가져왔다.
병원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29일 열리는 수가소위원회와 병원생존을 위한 투쟁위원회 소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의협과 공동투쟁을 벌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병원생존을 위한 투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 중소병원장도 "병원이 인력난과 경영악화라는 이중고를 겪고있는도 수입이 대폭 늘어난 것처럼 호도되고 있다"며 "대국민들에게 옥석(의원과 병원)을 가려 설득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대학병원장은 "의협과 병협이 다투는 인상을 주기보다는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혀, 입원료와 원내조제료 현실화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의협과 공조할 가능성도 있음을 내비쳤다.
결국, 정부가 병원계의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 것인가에 따라 병협은 '공조냐' 아니면 '독자행보'냐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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