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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마스크 벗은 첫 고혈압학회...제약, 복합제 홍보 총력전

  • 황진중
  • 2023-05-22 06:20:23
  • 전국 각지 전문의 400여명 모여 세미나
  • 한미·대웅·셀트제약 필두 기업 30곳 참여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대한고혈압학회가 마스크를 벗고 처음으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한국다이이찌산쿄, 셀트리온제약·동아ST 등 학회 주요 후원사는 런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국내외 제약사 30여곳은 전시장에 홍보부스를 차렸다. 행사에 참여한 제약사의 고혈압 치료제 마케팅 프로덕트 매니저(PM)들은 의사들에게 열정적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런천 심포지엄 '아모잘탄·올메텍·이달비' 관심↑...제약사 홍보전 분투

대한고혈압학회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엑스코 서관에서 '제58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회는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후 처음으로 열린 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다.

오전에 날이 흐리고 비가 다소 왔음에도 학회장 분위기는 쾌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400여명의 의사가 이번 학회에 참여했다. 학회장은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제약사 홍보부스와 휴게공간이 차려진 전시장과 세미나실 A, B, C 등으로 구분됐다.

세미나실 앞 로비에는 학회 주요 후원사인 한미약품, 대웅제약·한국다이이찌산쿄, 셀트리온제약·동아ST, 비아트리스코리아, 한국세르비에 등이 홍보부스를 차렸다. 국내 제약사는 전시장에도 추가 부스를 마련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한국다이이찌산쿄, 셀트리온·동아ST 등 주요 국내 제약사는 오전 세미나가 마무리된 후 런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의사들은 점심 식사를 하면서 강의를 경청했다.

한미약품의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과 관련한 연구를 발표하는 '복합제에 초점을 맞춘 동반질환 치료전략'의 인기가 높았다. 한미약품 런천 심포지엄에 참여한 의사만 60여명에 이른다.

발표를 맡은 이수용 양산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치료순응도 개선을 위해서도 복합제를 활용하는 것이 긍정적이다"면서 "3개 약을 먹는 것보다 복합제 복용이 복약순응도가 20%가량 높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의료진이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수 있지만 제약사가 복합제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아모잘탄을 비롯해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등 다양한 복합제가 여러 용량으로 나와 있어 활용하기 용이하다"고 말했다.

대웅제약·한국다이이찌산쿄의 올메사르탄 계열 약물 올메텍과 관련해서는 손일석 강동경희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당뇨병 환자를 위한 최적의 고혈압 제어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발표에도 50여명의 많은 의사가 참여했지만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진중했다.

손일석 교수는 "30세 이상 당뇨병의 절반 이상이 고혈압을 동반한다"면서 "미국 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의 혈압과 이상지지혈증을 같이 치료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올메사르탄 계열 약물이 죽상동맥경화증 퇴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교수는 "마우스 모델에서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올메사르탄을 투여했더니 수컷과 암컷 모두에서 동맥경화를 퇴축시켰다"면서 "임상 연구 OLIVUS를 통해서도 동맥경화퇴축에 도움을 주는 치료제로 효과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동아ST 런천 심포지엄에서는 최웅길 충북대병원 교수가 이달비의 주성분인 아질사르탄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했다. 60여명의 의사가 식사를 하면서 강의를 들었다.

최 교수는 "2600명을 대상으로 연구된 아질사르탄의 효과를 보면 24시간 작용 시 다른 약제에 비교해 안정적으로 혈압강하 효과를 보여줬다"면서 "24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길게 작용하는 안정적인 약제가 필요한데 아질사르탄이 좋은 약이 될 수 있겠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여한 제약사들이 홍보부스를 열고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데일리팜).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곳과 반대쪽에 설치된 전시장에서는 제약사 30여곳이 홍보부스를 열고 자사 주요 고혈압 복합제의 경쟁력을 알리고 있었다. 제약사 PM들은 마스크를 벗고 적극적으로 부스를 방문한 의사에게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한 제약사 PM은 "이전에 병원에서 인사한 의사가 학회에 와서 또 인사를 했는데 처음엔 마스크를 벗어서 알아보지 못했다"면서 "마스크 벗은 것을 계기로 대화를 또 길게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다른 제약사 PM은 "병원에서는 아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므로 눈만 보고 제품 소개를 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곳에서는 얼굴을 마주할 수 있다보니 의사들도 더 관심 있게 제품에 대한 얘기들 들어준다"면서 "여러모로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종근당과 보령제약이 기본 부스 2개 규모로 홍보부스를 구축하고 있었다.

종근당은 텔미누보 등 텔미사르탄에 기반을 둔 단일제와 복합제 제품군을 소개하고 있었다.

종근당 관계자는 "텔미사르탄이라는 성분은 습기를 쉽게 흡수해 정제가 끈적이거나 녹는 단점이 있었다"면서 "텔미누보는 이를 개선해 포장을 기존 알루미늄PTP에서 병 포장으로 바꿔 환자들의 불만을 줄일 수 있는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이어 "텔미누보 패밀리를 향후 2~3년 안에 1000억원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령은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에 기반을 둔 카나브 패밀리를 홍보하고 있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3제 복합제 듀카브플러스 홍보를 강조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카나브 패밀리는 보령에서 자체 개발한 국산 신약 성분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진 제품군"이라면서 "한국인을 대상으로한 임상 데이터가 많다 보니 설득력 있게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또 "지난해 출시한 ARB·CCB·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성분 복합제 듀카브플러스 역시 카나브의 주성분 피마사르탄칼륨으로 개발된 만큼 혈압강하 효과가 높다는 것 등을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한양행은 트윈스타와 트루셋 제품 홍보를 위해 부스를 설치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트윈스타는 텔미사르탄·암로디핀 계열 오리지널 약물로 출시한 지 11년 이상돼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치료제"라면서 "광범위한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 보호 효과에 대한 적응증도 획득한 약"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어 "트윈스타는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에 더해 이뇨제인 클로르탈리돈 성분을 복합한 3제 복합제"라면서 "트윈스타와 동일하게 심혈관 보호 효과 적응증이 있고,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를 나타내는 치료제다"고 덧붙였다.

일동제약은 텔로스톱과 텔로스톱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두 치료제는 일동제약이 직접 임상을 진행해 개량신약으로 처방과 사용 편의성을 높인 복합제다"라면서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고혈압 복합제 리바로V와 고지혈증 복합제 리바로젯을 홍보하고 있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리바로V는 발사르탄 성분에 기반을 둔 고혈압 복합제로 1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리바로V를 비롯해 처방액 325억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리바로젯과 피타바스타틴 오리지널 리바로 라인업으로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고혈압학회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사진 데일리팜).
오프라인 행사 긍정적...친목도 연구 공유 위해 중요

고혈압학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행사를 개최하고 있었다. 온·오프라인 행사 시에는 인원제한이나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주최 측이 고려해야 할 점 등이 많았다. 온라인으로만 참여하는 의사들도 다수였다. 이번 행사부터는 별다른 방역조치 없이 자유롭게 오프라인 학회 행사가 이뤄졌다.

마스크를 벗은 의사들은 대개 2~3명씩 짝을 지어 학회에 참여했다. 혼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의사도 금방 아는 얼굴을 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인사를 나누고 세미나실로 함께 들어섰다.

학회장 로비에서 만난 한 의사는 "이전에는 온라인 학술회도 많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세미나에 참석할 때 불편한 점이 많았다"면서 "다들 기분이 훨씬 나아보인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른 의사는 "온·오프라인 행사 등 이전 행사보다 활기가 더 있는 건 분명하다"면서 "최신 의학 연구 공유를 위해서는 친목도 중요한데 마스크를 벗고 서로 얼굴을 마주하면서 세미나에 참여하다보니 긍정적이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이 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여하고 있다(사진 데일리팜).
학회에서는 '고혈압 초진환자에 대한 접근법', '고혈압과 항고혈압 약제 치료지속성', '진료실에서 고혈압 환자로부터 접하는 질문들(환자의 이해를 중심으로)' 등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세미나에 참여한 한 의사는 "마스크도 벗고 오프라인 행사에 많은 사람이 참여해서 그런지 이전보다 질문이 더 늘어난 것 같다"면서 "질의응답 때 다양한 의견이 나오면서 학회에 참여한 의미가 더 커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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