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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 고혈압 낮추지만 단독 활용 근거 더 필요"

  • "당뇨·심부전서 혈압강하 효과...약한 단일제 정도 역할"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2형 당뇨·심부전 치료제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를 고혈압 치료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심부전이나 당뇨가 있는 환자에게서 혈압강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고혈압 치료를 위해 단독으로 사용하기에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조익성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데일리팜).
조익성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지난 2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고혈압 약물치료 업데이트 세션을 통해 "SGLT-2 억제제는 당뇨와 심부전 분야 등에서 주목을 받는 약물로 당뇨·고혈압이나 심부전·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는 약한 혈압약 하나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고혈압만을 대상으로만 활용하기에는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SGLT-2 억제제로 유명한 약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일라이릴리·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등이다. 최근 대웅제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 동아에스티 '슈가다파(에보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LG화학 '제미다파(제미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 종근당 '엑시글루엠(메트포르민+다파글리플로진)' 등이 출시되면서 당뇨 치료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은 혈당강하 효과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예방부터 체중 감량, 혈압강하 효과도 있어 글로벌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는 치료제다. 2021 당뇨병 진료지침에 따르면 심부전을 동반한 2형 당뇨의 경우 심혈관 이익이 입증된 치료를 우선 고려하고 있다. 죽상경화심혈관질환이 있을 때에도 병용요법 시 SGLT-2 억제제를 활용한다.

대한심부전학회는 지난해 진료지침을 전면 개정해 SGLT-2 억제제를 당뇨병 동반유무와 관계없이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심혈관계 사망을 감소시키기 위해 SGLT-2 억제제 투여를 권고했다.

SGLT-2 억제제가 혈압을 강하한다는 효과가 있다는 점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제된 '2형 당뇨병 환자의 항고혈압 병용요법에 대한 다파글리플로진 대 위약의 혈압 및 혈당 강하효과 3상 연구'에 따르면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은 위약 대조군 대비 혈압이 더 낮아졌다.

고혈압학회도 SGLT-2 억제제가 혈압을 낮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고혈압진료지침에서는 SGLT-2 억제제는 혈압강하 효과가 있으므로 고혈압약의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는지 주의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조익성 교수는 "심부전은 없지만 당뇨와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 SGLT-2 억제제 계열을 사용하면 플라시보에 비해 수축기혈압(SBP)을 8정도 낮췄다"면서 "약한 혈압약 하나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어 "당뇨와 심부전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된 결과를 보면 SGLT-2 억제제는 SBP를 4~7, 이완기혈압(DBP)을 1.5~2가량 강하시킬 수 있다"면서도 "SGLT-2 억제제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고혈압만 대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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