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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품절약 균등공급 의미 퇴색?…'추가 공급' 두고 혼란

  • 김지은
  • 2023-05-23 17:50:45
  • 제약사 코슈정 1만정 준비...1~2차 신청에 1만6천정
  • 도매 "약사회 균등 공급으로 일반 유통 어려워"
  • 약사회 "제약사에 추가생산 요청…공급 문제 없을 것"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가 의약품 품절로 어려움을 겪는 약국들을 위해 시행 중인 균등 공급 사업이 자칫 시장의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약사회는 지난 19일 회원 약사 공지를 통해 코오롱제약 코슈정을 약국당 500정 1병 또는 2병을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공급은 앞서 약사회가 1차로 슈다페드정, 코슈정 균등 공급 수요조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코슈정의 잔여분이 발생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사회에 따르면 1차 수요 조사에서 총 1만 5000개 약국이 신청한 가운데 슈다페드정 1만2000개, 코슈정은 3300여개가 신청됐다.

이번 균등 공급을 위해 코오롱제약 측이 준비한 코슈정 물량이 1만정이었던 만큼 6000여정의 잔여분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약사회는 추가 균등 공급을 시행한 것이다.

하지만 약사회는 별다른 제한 조치 없이 2차 균등 공급 신청을 실시했고, 2차 조사에서는 코슈정 총 1만3000여개가 신청됐다. 약국당 1개에서 2개까지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는 관련 제약사 측에서는 균등 공급 사업을 위해 따로 배정한 1만정 이외 당장의 추가 생산은 쉽지 않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추가 공급 수요조사에 참여한 약국 중 상당 수는 당장의 제품 공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도매업계에 따르면 이번 약사회가 이번 코슈정에 대한 균등 공급 사업을 시행한 이후 도매업체들로 통상적으로 공급됐던 물량이 씨가 마르면서 정작 제품을 필요로 하는 거래 약국들로 약을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도매업계 관계자는 “제약사 측에서 이번 균등 공급 사업을 위해 마련한 1만정이 추가로 생산한 물량이 아닌 기존에 생산해 왔던 물량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다 보니 기존에 유통업체들로 공급해 왔던 물량이 줄거나 사라졌고, 지방 도매만 해도 관련 사업 이후 코슈정 물량 확보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업사원들이 확인한 결과 약사회의 1차 균등공급에서 이미 신청한 약국이 2차에 추가로 신청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당장 도매업체들에는 물량이 없다 보니 슈도에페드린 제제 조제가 정말 필요한 일부 약국들로 제품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균등 공급 의미가 일정 부분 퇴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약사회는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으며, 약국들에는 순차적으로 신청한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사회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물량이 신청된 것은 맞다”면서 “확보 물량보다 많은 물량이 신청된 만큼 추가 생산 등에 대해 관련 제약사와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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