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9 05:02:53 기준
  • #의약품
  • #회장
  • #제품
  • 의약품
  • #평가
  • #제약
  • #염
  • 약국
  • #글로벌
  • 글로벌
네이처위드

"건강검진서 발견한 대장용종, 떼야하는 건 따로 있다"

  • 김진구
  • 2023-06-02 06:17:28
  • 박선재 부산 연세삼성내과 원장
  • "톱니선종, 암 발전 가능성 높지만, 과형성 용종과 생김새 비슷"
  • "일정 크기 이상이면 제거 필수…꼼꼼히 볼 수 있는 병원 찾아야"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장내시경 시술이 보편화하면서 대장에서 발생하는 용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대장에서 발견된 용종을 암의 신호로 여겨 불안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건강검진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됐더라도 반드시 떼어내야 하는 용종과 당장 떼어낼 필요 없이 관찰만 해도 되는 용종에 차이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박선재 부산 연세삼성내과 원장은 "용종이라고 해서 모두 떼어낼 필요는 없다"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선종성 용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지만, 암 가능성이 희박한 나머지 용종은 제거하지 않고 관찰하며 경과를 지켜본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는 육안으로 선종성 용종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드물지 않다는 점"이라며 "톱니선종(serrated adenoma)은 반드시 제거해야 하지만, 굳이 떼어내지 않아도 되는 과형성 용종과 비슷하게 생겼다. 이 경우엔 일단 제거한 뒤 반드시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장했다.

"톱니용종, 육안으로는 구분 어려워…일정 크기 이상이면 제거해야"

용종이란 대장 안에서 점막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한 것을 의미한다. 용종은 암 발전 가능성이 얼마나 크냐에 따라 둘로 나뉜다. 암 발전 가능성이 큰 용종은 선종성 용종, 흔히 선종이라고 불린다.

대장내시경 과정에서 많은 용종이 발견되지만, 육안으로는 선종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최근엔 협대역영상내시경(NBI)을 이용해 조직의 패턴을 관찰하는 방식이 많아졌다. 이 내시경을 이용하면 미세혈관의 분포를 비교적 쉽게 관찰할 수 있는데, 선종의 경우 비종양성 용종과 미세혈관 분포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이런 내시경으로도 구분이 어려운 경우다. 특히 최근엔 '톱니선종'이 많은 의사들의 골치를 썩게 한다.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톱니선종을 구분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박선재 원장은 "톱니용종에 대한 연구가 최근 활발하다"며 "암 가능성이 희박한 과형성 용종과 비슷하게 생긴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정 크기 이상의 용종이라면 일단 제거한 뒤 조직검사까지 받아 어떤 성격의 용종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분한 관찰 필요…건강검진 몰리는 시기엔 대장내시경 피해야"

선종성 용종을 더욱 정확히 구분하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보는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연말 건강검진이 몰리는 시기는 되도록 대장내시경을 피하는 게 좋다고 박 원장은 권장한다. 또, 대형검진센터처럼 하루에 너무 많은 케이스를 하는 곳도 가급적 피하도록 권고된다.

박선재 원장은 "용종 절제술은 리스크가 적지 않은 시술이다 보니 시술자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제대로 수련한 소화기내과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봐서 용종을 놓치지 않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권장했다.

박 원장은 용종 절제 이후의 관리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박선재 원장은 "용종은 제거하는 것만큼 제거한 이후로 관리가 중요하다"며 "시술자의 권유에 따라 선종을 제거한 사람이라면 주기적으로 추적 검사를 해야 한다. 환자 본인의 생활습관 개선도 필요하다. 음주·흡연을 자제하고 선종을 유발하는 식습관의 개선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재 원장은 "최근에는 대장암 가족력이 없는 젊은 환자에서도 선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개인적으로 놀라는 경우가 많다"며 "대장암 가족력이 없더라도 직계가족 중에 용종을 절제한 사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사하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