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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확대의 그늘...일동 신용등급 18개월만에 3등급↓

  • 김진구
  • 2023-07-03 12:10:27
  • 한국기업평가 'A3+'→'A3'로 하향 조정…2021년 말 이후 세 번째
  • "영업적자·차입부담 지속…하반기 이후 R&D 성과 발생 가능성"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동제약의 신용등급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됐다. 2021년 말 이후 1년 반 만에 세 번째 신용등급 하락이다.

회사가 전략적으로 R&D 비용 지출을 늘리면서 영업적자 상태가 지속됐고, 신용등급의 연속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30일 일동제약의 신용등급을 기존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일동제약의 신용등급은 최근 1년 반 만에 3단계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2021년 12월 28일 일동제약의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조정했다. 작년 6월 30일엔 A2-에서 A3+로 낮아졌고, 이어 1년 만에 한 단계 더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021년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점 ▲연구개발 투자 확대에 따라 저조한 수익성과 차입부담이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 ▲R&D 투자 성과 발현 여부와 시점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 등을 등급조정 이유로 설명했다.

일동제약의 영업이익은 2020년 66억원 흑자에서 2021년 555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엔 73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14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연구개발 비용을 큰 폭으로 늘린 결과다. 일동제약의 연구개발 비용은 2020년 786억원에서 2021년 1056억원, 2022년 1217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분기엔 276억원으로 전년동기 171억원 대비 더욱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용 역시 2020년 14.0%에서 2021년 18.9%, 지난해 19.1% 등으로 상승했다.

일동제약 연구개발비 추이(위)와 영업실적 추이.
한국기업평가는 이러한 추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저조한 영업실적이 이어지고 수익성 악화에 따른 외부 자금 조달이 더욱 늘어나는 가운데, R&D 비용 지출은 한동안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기업평가는 이러한 흐름의 변곡점을 올해 하반기로 봤다. 대부분 임상 프로젝트가 개발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하면 단기간 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긴 어렵겠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R&D 파이프라인의 라이선스아웃 등 연구개발 투자의 성과가 순차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관건은 주력 제품의 판매 실적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아로나민 시리즈의 견조한 매출이 예상되고 도입 상품 매출 증가가 외형 성장의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동시에 기존 품목의 포트폴리오 노후화로 성장성이 둔화돼 2023년 매출이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R&D 투자 확대 기조를 감내할 정도로 주력 제품의 판매 실적이 제고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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