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2005년까지 정상화…"
- 안순범
- 2002-08-17 17: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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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슨 이승우 사장은 넥타이 색상이 유난히 환하다. 때론 밝다 못해 화려함이 느껴질 정도로 깔끔한 모습이 일반적이다. 이런 패션 감각은 회사 부도 이후 더욱 확연해졌다.
기자는 최근 우연찮게 이승우 사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 그 동안 추진됐던 M&A를 중단하고 독자생존 가닥을 정한 바로 다음 날. 그날도 이사장은 진한 주황색상 타이에 흰색 와이셔츠 차림의 산뜻한 스타일이었다.
이유를 묻자 그는 "회사 생활을 밝게 하고 싶어서"라고 웃으며 말했다. "회사서 하루 절반 이상의 훨씬 넘는 시간을 보내는데 밝은 마음으로 일해야 하지 않냐"는 것이 소위 튀는 색상을 선호하는 요지였다.
메디슨이 올해 초 부도 이후 어렵게 추진했던 M&A를 포기하고 독자생존으로 가닥을 잡았다. 채권단과 법원의 동의가 있었지만 가시밭길 자력갱생의 길로 접어든 것이다.
이달 말까지 자구계획안을 마련, 법원에 제출하고 늦어도 11월경이면 법정관리 인가 여부가 판가름 난다. 메디슨은 그동안 M&A를 전제로 한 자구계획안을 준비했지만 이제는 그 같은 미련을 과감히 떨치고 '홀로서기'에 들어가야 한다. 체질 개선과 독자 생존을 위한 혹독한 시련이 앞에 놓였고 그 중심에 이 사장이 서 있다.
이 사장은 "연내까지 초음파 이외의 것은 물론 부실한 해외 법인도 모두 정리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 일단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메디슨의 정체성을 살리고 나아가 초음파 전문 기업으로서 위상을 갖춰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는 메디슨을 잘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메디슨은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독자 생존의 당위성을 주지시켰다. 회사에 대한 애착과 강한 회생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단면이기도 하다.
이 사장은 임기 2년의 임명 사장이다. 급여도 일반 회사 대표와는 비교가 안되는 월 5백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는 "10년 기간인 법정관리를 최대한 2005년까지는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해 열정을 다 바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기원처럼 정상화 시기가 훨씬 앞당겨져 타이 색상처럼 항상 밝은 톤의 메디슨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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