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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만성질환…진단·약물치료 등 급여 적용해야"

  • 김경곤 대한비만학회 부회장, 추계 학술대회 정책 심포지엄서 주장
  • "고혈압처럼 다른 합병증 원인…미용 문제 아닌 질환으로 인식해야"
  • "현재는 비만대사수술만 급여…비만 치료제 등으로 범위 확대 필요"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비만도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입니다. 미용의 관점이 아니라 치료의 관점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경곤 대한비만학회 부회장(가천의대 가정의학과)
김경곤 대한비만학회 부회장(가천의대 가정의학과)은 7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대한비만학회 학술대회 정책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국내 비만 환자가 매우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운을 뗐다.

김 부회장은 "특히 젊은 사람에서의 고도비만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10년 전만 해도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고도비만이 3%에도 못 미쳤지만, 최근엔 특히 20·30대 남성에서 전체의 10% 이상이 고도비만인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회장은 비만을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고혈압의 경우 수축기 혈압이 150mmHg라고 해서 당장 심각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훗날 이로 인해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건강보험 급여를 통해 다양한 약제를 처방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비만 역시 당장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고혈압·당뇨병·심혈관질환·뇌졸중·골관절염·폐쇄성 수면무호흡증 등을 다양하게 유발하는 만큼 급여를 통해 사전에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부회장은 "한국에서도 심각한 합병증을 가진 2·3단계 비만 환자가 적지 않다"며 "이들에게는 적절한 치료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다행히 최근엔 비만 치료와 관련해 비만대사수술이나 차세대 비만치료제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도구를 많이 확보하게 됐다"며 "환자 진료와 검사, 교육, 약물 치료 등이 여전히 비급여인 상황이다.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과 합병증 개선에 효과적인 치료법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회장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비만을 미용의 시각으로만 바라봐선 안 된다. 비만을 주요 만성질환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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