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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우그라, 서그라' 제약 유사 브랜드 난립

  • 정현용
  • 2006-10-29 17:55:01
  • 특허청 상표 분석...비아그라, 큐텐 등 모방사례 168건 달해

많은 제약사가 독창적인 브랜드를 개발하기 보다 모방에 열중, 브랜드 경영에 대한 인식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특허청(청장 전상우)이 분석한 상표 출원·등록 분석자료에 따르면 비아그라, 큐텐(Q10) 등 유명상표나 약품성분명을 부분적으로 모방하는 사례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의 경우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세우그라, 네오그라, 허브그라, 누에스탠그라, 탑그라, 서그라 등 21개 유사 상표가 출원됐으며 누에그라(근화제약), 피오그라(보령제약), 실데그라(유한양행), 펙소그라(영진약품) 등 11개 상표는 이미 등록된 것으로 조사됐다.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큐텐'은 올해 8월까지 뉴란스 코큐텐(부광약품), 녹십자코엔자임큐텐(녹십자), 큐텐훌(신일제약), 우먼스큐텐(고려제약), 에너큐텐(경동제약), 이노비타큐텐(보령제약), 비타알부코큐텐(일양약품) 등 33개 상표가 출원됐다.

또 실제로 등록된 상표도 유비큐텐(영진약품), 삐큐텐(코오롱제약), 씨큐텐캡슐(한국유나이티드), 코앤큐텐(하원제약) 등 12개에 달했다.

질환명인 '아토피'나 혈액관련 명칭인 '헤모'에 대한 상표 등록 사례도 많았다.

분석결과 아토엔(수도약품), 아토르바(유한양행), 아토메디(신일제약), 아토팜 패밀리(네오팜), 아토롤(코오롱제약) 등 32개 상표가 아토피 관련 약제로 등록됐고 헤모텐(영진약품), 헤모드림(일양약품), 헤모잘(조아제약), 헤모바이오(한국마이팜), 헤모프린스(동화약품), 헤모코아(종근당) 등 59개 상표는 혈액관련 약제로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허청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기존약품의 유명세를 이용해 손쉽게 이익을 보거나 주원료 또는 용도 등을 상표에 부각시키려는 업계의 공통된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과적으로 독창적 브랜드 관리가 어려울 뿐 아니라 상표권 분쟁, 수요자의 상품출처 혼동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본부 김상묵 심사관은 "치열한 경쟁으로 품질이 평준화되어 가는 현실에서 상품의 장기적 차별화는 결국 브랜드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제약업계도 종래의 안이한 브랜드 선택방식에서 벗어나 기업 이미지에 맞는 독창적이고 강력한 브랜드를 개발, 지속적으로 관리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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