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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D 환자, 육체 고통·삶의 질 저하 심각"

  • 정현용
  • 2006-11-02 09:08:00
  • 결핵및호흡기학회 300명 조사...활동 제약, 사회 부적응 등 심각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이 육체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도 고통을 받는 등 삶의 질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이사장 송정섭)는 '제4회 폐의 날'을 맞아 전국 51개 병원에서 경증부터 고도 중증의 증상을 보인 COPD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병세의 악화가 삶의 질 저하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었다고 2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COPD 환자의 40%가 '숨이 막힐까봐 무섭고 공포를 느낀다'고 했으며 46.3%는 자신의 호흡기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절망감을 느끼고 있었다.

또 '세수나 옷입기가 힘들다(36.3%)', '다른 사람보다 천천히 걷거나 중간중간 쉬어야 한다(58.7%)', '물건을 사기 위해 시장에 나갈 수 없다(29.7%)' 등 일상적인 생활조차 힘들만큼 육체적으로 고통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심리적·육체적 고통으로 인해 사회생활도 적응하기 어렵다는 사실. 전체 환자의 37%는 '호흡기 문제로 가족이나 친구, 이웃에 폐를 끼치고 있다'고 토로했고 고도 중증 환자의 경우 3명 중 1명이 'COPD 때문에 직장을 그만 뒀다'고 답했다.

아울러 COPD 환자의 63.7%가 가계 연소득이 2,200만원 이하인 중하층 및 빈곤층에 속해 사회적 약자로 전락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및호흡기학회 정보이사 김영환 교수(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는 "COPD 환자 중에는 죽을 힘도 없어 마지 못해 산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COPD는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폐 기능이 손상되기 전에 빠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부의 지원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COPD의 위험을 알리고 인식을 높이기 위해 오는 17일 전국 6개 지역에서 제4회 '폐의날' 행사를 갖고 건강 강좌 및 폐기능 무료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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