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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전 100% 집중약국, 전국 1200곳 포진

  • 홍대업
  • 2007-01-29 06:59:36
  • 병·의원, 특정약국에 몰아주기...90% 이상도 9,500곳

분업 이후 약사들은 처방전의 노예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방전 한 장에서 약사들이 얻을 수 있는 수입은 약 4,000원꼴. 처방과 조제가 분리된 의약분업 이후 약사들은 이 한 장의 종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예 처방전 유치를 포기하고 매약에 전념하는 동네약국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약국이 더 많다. 대표적인 것이 문전약국이나 층약국들. 분업 이후 의료기관 앞으로, 목 좋은 곳을 찾아든 덕분에 지금은 처방전을 거머쥔 환자들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병·의원 1199곳, 처방전 100% 특정약국서 흡수

그러나, 이 과정에서 처방전을 매개로 한 담합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정의료기관이 특정약국에 처방전을 몰아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복지부 관계자도 “처방전 100% 집중은 지리적 특성이 고려돼야 하겠지만, 담합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국감에서 심사평가원이 한나라당 문 희 의원에게 제출한 ‘처방전 집중도’와 관련된 데이터를 살펴보면, 그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2006년 2/4분기 처방전 70% 이상을 특정약국에서 조제한 특정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무려 2만3,318곳에 달한다. 이같은 수치는 한의원 등을 제외한 전체 의료기관(4만3,132곳)의 몇 54.6%를 차지하고 있으며, 처방전이 약국경영에 절대적인 요인임을 추정케 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073곳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경기 5,019곳, 부산 1,725곳, 대구 1,447곳, 인천 1,295곳, 경남 1,235곳, 대전 1,016곳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정의원의 처방전 100%가 특정약국에서 조제(의료기관수)
특정약국에서 특정의료기관의 처방전을 100% 흡수하는 경우도 전국적으로 1,199곳에 이른다. 지리적 특성이나 종별특성을 감안, 보건기관(39곳)과 치과의원(316곳)을 제외하더라도 838곳에 달한다.

우선 의원급(788곳)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219곳 ▲경기 152곳 ▲부산 58곳 ▲대구 28곳 ▲광주 44곳 ▲인천 29곳 ▲울산 21곳 ▲대전 27곳 ▲충북 23곳 ▲충남 21곳 ▲전북 23곳 ▲전남 33곳 ▲경북 50곳 ▲경남 25곳 ▲강원 25곳 ▲제주 10곳 등이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서울 4곳 ▲경기 9곳 ▲부산 3곳 ▲광주 5곳 ▲울산 3곳 ▲대전 1곳 ▲충북 2곳 ▲충남 4곳 ▲전북 1곳 ▲전남 6곳 ▲경북 5곳 ▲경남 3곳 ▲강원 2곳 등이며,종합병원은 부산과 광주에 각각 1곳씩 소재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처방집중 약국, 수도권 50.7% 점유...서울 강남에만 83곳 밀집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주로 수도권이나 대도시 중심가에서 처방전이 특정약국으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처방전을 매개로 한 유착관계는 그만큼 처방건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100% 처방집중률을 보이고 있는 의료기관 1,199곳 가운데 의원급 788곳을 먼저 분석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만 400곳이 포진돼 있어 50.7%를 점유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웬만한 구 하나에 지방 중소도시의 숫자보다 많은 경우도 있다. 서울을 각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 55곳으로 단연 선두다. 그 뒤를 이어 서초구 18곳, 관악구 13곳, 중구 11곳, 송파구와 성북구 각각 10곳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2006년 2분기 처방전 100% 집중기관(각시도별-종별 구분)
강남구의 경우 신사동에만 무려 20개가 포진하고 있어 해당지역에서 36.4%를 차지하고 있고, 논현동과 역삼동에도 각각 10곳씩이나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지역에 층약국이 서울의 22%나 모여 있다는 점과도 전혀 무관치 않다.

대도시 중심가에 대거 포진...수원시 22곳-부산진구 16곳

처방집중률이 높은 약국이 주로 둥지를 튼 곳은 대도시의 중심가이다. 자연 의료기관과 약국이 많은 탓이다.

서울을 제외하고 경기지역에서는 수원시가 22곳으로 최다이다. 부천시도 17곳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고, 고양시 15곳, 성남시 13곳, 용인시가 12곳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가 16곳이 가장 많았으며, 대구시 중구(6곳), 광주시 서구(6곳), 울산시 남구(11곳), 제주도 제주시(7곳)가 각각 처방집중률 100% 약국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지역에서는 창원시가 6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은 목포시(10곳), 전북은 전주시(8곳), 강원도 원주시(8곳), 경북 구미시(6곳)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파악됐다.

충북에는 청주시 흥덕구(5곳)와 상당구(4곳)에 9곳이 몰려있고, 충남에는 천안시에 9곳이 밀집돼 있다.

처방집중률 90% 이상 약국도 9,500곳...담합의혹서 자유롭지 못해

특정약국 조제매수의 90% 이상이 특정의료기관의 처방전인 경우
특정의료기관에서 발행된 처방전의 90∼99%를 특정약국에서 조제하는 기관수도 9,479곳에 이른다. 70% 이상인 기관 2만3,318곳 중 40.7%에 달하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100% 처방집중기관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다만, 서울은 100% 집중기관이 많았지만, 90% 이상 집중기관은 경기도가 최다를 기록한 것이 차이가 있다.

경기지역에는 무려 2,167곳이 포진돼 있어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서울로 1,466곳이 밀집돼 있었다. 인천에도 594곳이 둥지를 틀고 있어, 수도권(4,227곳)이 44.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는 724곳, 부산은 650곳, 인천은 594곳, 경남 584곳, 대전 541곳, 광주 421곳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처방이 집중되는 약국은 일단 특정의료기관과의 담합이 의심될 수 있다. 100% 집중기관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강남구 보건소도 담합조사 대상 선정기준을 ‘처방집중도’로 삼고 있는 탓이다.

물론 의원과 약국이 한 개씩 밖에 없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거나 치과의원 등은 처방집중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경우를 제외한 문전약국과 층약국 등은 일단 ‘담합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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