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무더기 도산 '암운'...물류선진화 희망
- 강신국·최은택
- 2006-12-28 07:43:00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황치엽호' 취항 1년 순풍...약국체인, 내실화 전략 구사
- AD
- 겨울을 이기는 습관! 피지오머 스프레이&젯노즐에 대한 약사님들의 생각은?
- 팜스타클럽
[도매·유통=강신국·최은택 기자] 병술년 한해가 저물어가는 12월, 도매업계는 빛과 어둠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이른바 한양약품사태를 필두로 도매업계의 위기론이 재부상하면서 제약업계의 ‘여신줄’이 한층 단단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공동물류와 제3자 물류 등 물류선진화의 바탕이 될 개정입법이 내년 상반기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세밑에 드리워진 빛과 어둠은 도매업계의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 영세도매업체와 중견 중대형 업체간 간극을 더 키울 것으로 보인다.
올 한 해는 도매협회 수장과 집행부가 대거 교체되면서 새 부대에 새 술을 붓는 격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유통가의 고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반목을 낳게 했다. 반면 판매정보 등 일부영역에서 진일보한 성과를 얻어내기도 했다.
황치엽, 3대 중점과제 제시...개혁 첨병 자임
병술년 새해는 벽두부터 31대 도매협회장 선거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중대형 도매업체를 기반으로 한 원일약품 이한우 회장과 이른바 OTC도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출마한 명성약품 이창종 회장과의 경선에서 황치엽 회장은 42.24%를 득표, 여유 있게 승기를 잡았다. 일부 중대형 업체들의 후원이 있기는 했지만, 중소형 도매 다시 말해 개미군단의 저력의 산물이었다.
그는 정책·유관단체·내부개혁 등 3개 분야의 중점사업 방안을 내놓고 개혁의 첨병이 될 것임을 자임했다.
황 회장은 특히 취임 후 첫 번째로 가진 이사회에서 “가짜약 유통사건이 터지면 매번 도매업체가 결부돼 있어 얼굴을 들지 못하겠다”면서 유통부조리 척결에 칼을 들이댈 것임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 7월 의약품불공정거래신고센터와 불법·부정의약품신고센터를 협회 직속으로 설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의지만큼이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대웅, 신도매정책 논란 봉합...마진 12%선 회복
신임 집행부는 또 회원사 안팎에서 불만이 제기돼 온 대웅제약의 신도매정책 논란을 봉합지었다. 신도매정책은 그대로 유지하되, 유통마진을 12%선으로 회복시킨다는 선에서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이다.
그러나 대웅의 신도매정책은 수면아래에 가라앉았을 뿐 논란은 여전히 잠재돼 있는 게 사실이다.
제약업계와 1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직거래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은 올해도 거듭됐다. 특히 일부 제약사들이 유통일원화 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으면서 논란이 한층 강화돼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도매협회는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서기보다는 지역사모임 등을 추동하는 방식으로 제약계를 압박하면서, 동시에 대화를 통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제도가 폐지되기 전에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 집행부는 또 제약사에 제공하는 도매업체의 판매정보에 대한 표준메뉴얼을 마련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약사회·도매, 약국 판매정보 표준메뉴얼 마련 ‘합심’
이 논란은 약사들이 신상정보가 제약사에 새 나갈 우려가 있다면서 도매업체에게 정보 제공금지를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도매업계에서도 이 문제로 인해 적잖이 고초를 겪은 업체들이 있었던 터라 제약계의 반발이 있기는 했지만 약사회와 도매협회의 논의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도매협회는 지난 10월 마침내 판매정보 동단위 표준메뉴얼을 만들어 회원사에 보급하고 제약사의 불만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
반면 정부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과 포지티브 도입 방안과 관련해서는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해 제약계에 휘둘리는 양상을 보였다. 정책역량이 부족했던 도매협회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셈.
협회 외부에서는 연초부터 입찰경쟁이 과열되면서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입찰에서 도매업체들간 가로채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대형병원 입찰 ‘가로채기’ 논란...반목 심화
오랫동안 관리해 온 그룹을 낙찰업체가 덤핑낙찰해 빼앗아 갔다는 주장과 자율경쟁 입찰에서 ‘가로채갔다’는 말 자체가 통용될 수 없다는 주장이 맞섰다.
논란은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의약품을 ‘우회공급’하는 선에서 일단락됐지만, 매년 입찰시장에서 반복되는 반목과 후유증은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부분이다.
서울시약사회가 지난 6월부터 추진한 3차 반품사업도 도매업체간 반목을 낳았던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당시 서울시약사회는 서울시도매협회와 협의를 거쳐 반품사업을 진행키로 했으나, 사업추진이 원활치 않자 4개 업체를 협력업체로 지정, 반품사업을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때까지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던 서울지역 도매업체들은 약국이 반품사업자로 지정된 도매업체에게 반품하기 위해서는 신규거래를 터야한다는 소식을 알고서 너도나도 반품에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서울시약 3차 반품사업에 도매 ‘자중지란’
결국 지정업체를 경유해 반품할지 여부를 약국이 결정하도록 하면서 유야무야 끝나기는 했지만, 약국 거래선을 지키기 위한 도매업체들간의 보이지 않는 알력이 폭발직전까지 갔던 게 사실이다.
어처구니없는 것은 서울시약사회에 반품된 의약품을 수거해 정산해 주기로 약속했던 제약사들이 현재까지도 정산를 늦추고 있거나 도매에 보관된 물건조차 수거해 가지 않고 있다는 점.
서울시약사회나 서울시도매협회 모두 이슈가 터졌을 때만 왕왕 소리쳤을 뿐 사업이 최종 완수될 때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대목이다.
올해만 27곳 도산·회생절차...위기론 재부상
도매업계는 또 올해 들어 27개 업체가 도산하거나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위기론의 수렁에 빠져 들고 있다.
특히 한양약품발 연쇄부도는 영남권 유통가를 경색시켰다. 제약사들이 중소 도매업체의 여신 고삐를 바짝 당길 것으로 예상돼 암운이 감돌고 있다.
한편 주5일제 근무제 영향으로 한달에 하루지만 토요휴무제가 도입되면서, 모처럼 신선한 바람을 불러왔다. 병원을 주로 거래하는 에치칼 도매업체는 이미 격주휴무제 등이 안착화 된 상태다.
하지만 약국을 주로 거래하는 OTC업체들의 경우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연중 쉴날이 없다. 약국이 시도 때도 없이 소량주문을 날리는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한달에 하루는 쉰다...토요휴무 전국확산
그러다 서울지역 약국주력 업체 대표들이 의약품도매업체들만 시류에 너무 뒤쳐져 있다는 지적에 공감, 일단 매월 세번째 토요일을 휴무일로 삼기로 했고 이런 분위기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약국체인, 교육위주 내실화...대기업, 드럭스토어 시장안착 안간힘
분업 전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약국체인들이 이제는 내실화 전략으로 시장 수성에 나선 한 해였다.
온누리약국체인, 메디팜, 옵티마케어 등은 매달 교육 강좌를 통해 기존 회원관리와 신규회원 창출에 열을 올렸다.
온누리체인은 드럭스토어를 약국경영 대안으로 제시했고 메디팜과 옵미마케어는 각 교육 프로그램과 일반약-건기식을 결부시킨 전략을 구사했다.
체인 업계관계자는 "체인에 대한 일장일단을 약사들이 모두 간파했고 의약분업 정착으로 경영예측도 가능해져 체인가입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양질의 회원관리에 치중하는 전략이 향후 체인들의 영업전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2006년은 대기업들의 잇단 약국시장 공략도 가속화됐다.
코오롱 W-Store는 한국형 드럭스토어를 표방하며 약국 가맹점 50곳을 돌파했다.
다국적 기업인 왓슨스와 GS리테일이 제휴해 국내 시장에 진출한 GS왓슨스도 초대형 직영점에 약국을 입점시키는 전략을 구사, 약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GS왓슨스는 총 10곳의 직영점을 개설했고 이중 약국은 6곳의 직영점에 입점했다.
가장 먼저 국내에 드럭스토어를 소개한 CJ올리브영도 30여곳의 직영점을 기본에 깔고 영업내실화 전략을 구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100~200곳의 지점을 확보해야 시장에 안착했다고 볼 수 있다"며 "아직 목표치를 달성한 업체가 한 곳도 없는 만큼 드럭스토어 형태의 유통 시장은 과도기적인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원료를 바꿀 수도 없고"...1150억 항생제 불순물 딜레마
- 2식약처, 항생제 클래리트로마이신 불순물 변이원성 검토
- 3정부, 필수약·원료약 수급 불안 정조준…"제약사 직접 지원"
- 4온화한 12월 감기환자 '뚝'…아젤리아·큐립·챔큐비타 웃었다
- 5동국제약 효자 된 더마코스메틱…연 매출 1조 원동력
- 6"렉라자+리브리반트, EGFR 폐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
- 7의약품 수출액 3년 만에 신기록…미국 수출 3년새 2배↑
- 8[기자의 눈] 침묵하는 지역약사회, 약사는 과연 안녕한가
- 9장비만 팔지 않는다…GE헬스케어의 AI 승부수 '플랫폼'
- 10프로바이오틱스 균수·가격 비교?...'축-생태계'에 주목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