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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보세요"

  • 정현용
  • 2006-12-26 06:30:01
  • 6년째 봉사활동 펼치는 박미정씨(한국MSD)

제약업계에는 보이지 않는 사회 봉사자들이 많다. 드러내는 봉사는 진정한 베풂이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많은 이들이 사회속으로 스며들어 묵묵히 헌신하는 삶을 택한다.

한국MSD CV영업팀 박미정(26)씨는 제약업계에 드러나지 않은 많은 천사들 중 한 명이다. 갓 1년을 채운 신입사원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그는 개인적인 사회봉사 경력만 올해로 6년째다.

대학시절 결식아동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던 그는 지금은 왠만한 지인이 아니라면 잘 알지도 못할 정도로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참 봉사의 길을 걷고 있다.

그가 한국MSD 입사 후 직장인으로서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하게 된 것은 전임자인 양승윤 대리의 역할이 컸다. 그는 안양·군포지역 영업을 담당하던 양 대리의 조언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말에 한부모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공부방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그는 여느 봉사자와 마찬가지로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인터뷰 내내 입사 후 봉사활동에 참여하도록 이끌어준 전임자의 역할을 높이 산다며 최대한 말을 아꼈다.

"학창시절부터 저소득층 자녀들을 교육해왔고 회사에 입사하면서도 방법을 찾던 중 전임자의 소개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남는 주말 시간에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딱 맞는 일을 하게 된 거죠. 아이들을 위해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일 뿐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신입사원으로 치열한 영업전선에 나서다보면 주말 시간은 가족이나 친구, 애인과 보내거나 머리를 식히는 나만의 휴식시간을 갖고 싶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는 피곤함을 달래야 할 토요일 아침을 아이들과 보내는 길을 택했다. 오후 시간에는 외부 프로모션 행사가 많기 때문에 매주 주말 오전 시간에 지역 보육원에서 7~8명의 중학생을 모아놓고 영어를 가르치거나 상담시간을 가졌다.

그는 단순히 과외교사의 역할에 머물지 않는다. 아이들과 상담하며 때론 어머니이기도 했고 때로는 누나가 되기도 했다. 생활전선에 뛰어든 가족들을 대신해 진로상담이나 고민을 들어주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해결사이기도 했다.

"저소득층 자녀들은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교육 외적인 부분으로도 부모나 형제에게 얻지 못한 빈공간을 채워줘야 하기 때문에 교육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공부 뿐만 아니라 언니, 누나처럼 고민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가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육봉사 활동을 계속하는 이유는 베풂이 세포분열과 같은 양상을 띄기 때문이다. 이들이 먼 미래에 또다른 저소득층 자녀들을 찾는 봉사자로 나설 수 있음을 알기에 자신을 맡기는 것이다.

"저소득층 가정에는 탈선의 길로 들어서는 아이들이 많아요. 아이들의 심성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잘못된 환경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이죠. 그들에게 우리가 바람직한 롤모델을 제시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봉사는 중요합니다. 앞으로 이 아이들이 커서 또 다른 롤모델이 되고 사랑을 베푸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꾸준히 돕고 싶습니다"

그는 제약업계에 남모르게 활동하는 봉사자가 많지만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람들이 베푸는 삶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에게 조언을 구하자 "아이들을 만나서 해맑은 미소를 한번 보세요"라고 권했다. 아이들 만큼이나 해맑은 마음이 빛을 발하는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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