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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민관식 회장 별세...약국경영난 가중 '우울'

  • 강신국·정웅종
  • 2006-12-27 06:40:49
  • 약국가, 정체성찾기 지속...원희목, 과반지지로 재선

[약사·약국=강신국·정웅종 기자]2006년은 약사들에게는 한마디로 우울한 한해였다. 연초에 터져나온 생동조작 파문으로 시작된 여파는 복지부의 대체조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었고, 계속된 경기침체로 약국경영의 어려움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12월12일 치러진 2기 직선제 선거를 통해 또 한번 약사 편가르기를 경험했고, 우여곡절 끝에 합의를 본 소포장 의무화 생산도 약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으로론 약국간 과당경쟁, 쪽방약국, 면대·카운터문제에 대해 약사 스스로 정체성을 찾으려 노력한 한해로 평가돼 희망마저 잃지는 않았다.

연초 터져나온 생동파문 여파, 대체조제 활성화 직격탄

1월 갑작스런 부고가 약사회를 슬픔에 잠기게 했다. 약사회의 큰별 민관식 명예회장의 타계가 올 한해 약사단체의 암울한 한해를 암시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3월 터져나온 생동조작 파문으로 그 동안 견고해보였던 보건당국의 대체조제 활성화 정책을 뿌리채 흔들어 놓았다.

의료계는 때를 만난 것처럼 연일 대체조제를 공격했고, 마치 생동조작 파문을 이용해 복지부의 정책변화를 꾀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였다.

의료계와 약사회는 광고전쟁까지 펴가며 국민 설득에 나섰고, 결국 대대적인 생동검증이라는 결론을 불러왔다. 어쨋든 생동조작 파문은 약국의 대체조제 활성화라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약국가, 재고약 불만 폭발...우여곡절 소포장 시행

생동조작의 여파가 한창 일때, 약사들의 불만은 재고약에서 터져나왔다. 약국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르는 불용재고 문제를 사회적 이슈로 이끌어낸 것이다.

4월 내내 16개시도약사회장, 서울 24개구약사회장들이 복지부와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대한약사회도 국회와 정치권에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힘을 실었다.

결국 소포장 의무화 입법예고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 약국 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민초 약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없는 한계를 남기기도 했다. 아울러 소포장의무 생산 시행을 앞두고 제약업계의 반발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면대·카운터약국 퇴출 가시화...민초약사 호응 못미친 절반의 성공

중앙회를 비롯해 지역약사회까지 면대, 카운터약국 척결 노력이 가시화됐다. 선거를 앞둔 일종의 정치적 행위로 평가절하되기도 했지만 일단 스스로 자정의 칼을 빼어 들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대한약사회는 전국 순회감시를 벌였고, 지역약사회는 자체적인 문제약국 일소에 나서 어느정도 성과를 냈지만 민초 약사들의 기대치만큼 부응하지는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카운터 잡는 암행어사'라고 밝힌 수원의 약사그룹이 등장해 약사사회에 파장을 줬지만 결국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드링크 안주기 운동, 난매 등도 여전했지만 이에 대한 문제의식은 전반적으로 인식하는 분위기였다. 약국들은 어려운 경기침체 속에서 약국경영과 약사정체성 찾기라는 두 가지 어려운 고뇌를 견디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렸다.

인천에서는 수액제를 불법 판매한 약국 수십곳이 무더기로 적발돼 사회적 지탄을 받아 약사 도덕성에 흠집으로 남았다.

수가협상 '지옥에서 천당으로'...원희목 회장 재선 성공

민생회무전략팀이 가동되면서 약국가 현장 목소리에 대해 약사회 회무방향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약국의 판매정보 제공 문제를 놓고 약사회-제약-도매간 갈등이 야기되기도 했다.

내년도 수가협상에서는 유형별 계약이 무산되면서 당초 마이너스로 점쳐졌던 약국의 환산지수가 단일로 전환되면서 되살아났다.

올해 약사회의 수가협상은 '지옥에서 천당으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사회생했지만 다음해 협상의 난관을 알리는 전조가 되기도 했다.

3년만에 치러진 약사회 선거에서는 원희목 현 회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상당수 현직 회장의 재선이 많았지만 여성 지역회장의 낙선도 눈길을 끌었다.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룡천문제'로 약사사회의 갈등은 깊어졌고, 동문이 선거에 주도적으로 개입하면서 '선약사 후동문'이 실현되지 못한 한계도 보였다.

원희목 회장은 50%를 웃도는 득표율로 과반지지를 확보했고 중앙대 동문 단일후보들인 조찬휘, 박기배 후보 모두 서울시약사회장과 경기도약사회장 당선에 성공, 중대 동문의 결속력 강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잇단 약국 부동산 분쟁...의료급여비 미지급에 경영환경 최악

또한 약국들은 정부의 잇단 약가인하 조치에 보함약 차액보상 받기에 바빴고 연말 소득공제 자료제출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여기에 의료급여비, 보훈약제비 등의 지급이 연기돼 약국경영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

약국 부동산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 개국을 원하는 약사는 넘쳐났지만 입지는 한정돼 있는 약국 부동산 시장에서 약사들은 무리한 수단을 동원해 개업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법적 분쟁을 잇달아 야기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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