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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37년전 약대생 봉사활동 신문기사 눈길

  • 홍대업
  • 2007-01-11 12:33:00
  • 장복심 의원, 의정보고서 게재..."순수한 봉사 그리운 시대"

1969년 5월20일자 기사. 관련 사진에서 율동을 하고 있는 여대생이 37년전 장복심 의원이다.
지난 연말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함께 백혈병 어린이 병동을 방문했던 장복심 의원의 37년전 신문기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969년 5월20일자 신아일보에 게재된 덕성여자대학 사회봉사부와 관련된 기사가 올해초 발간된 장 의원의 ‘2006년 의정보고서’에 실린 것.

37년전 덕대 약학과 주간지 판매...불우청소년 합동생일잔치 열어

‘5월의 메아리 해피·버스데이’라는 제하의 기사에는 ‘덕대생들이 베푼 생일없는 소년의 잔치’, ‘우리누나가 최고야, 결연도’라는 소제목이 달리기도 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덕성여대 사회봉사부(회장 장복심·22·약학과 4년) 학생 50명과 종로경찰서가 합동으로 생일도 없고 호적도 없이 살아온 고아 소년들 50여명에게 그해 5월19일 종로3가 종묘공원(현 탑골공원)에서 생일잔치를 벌여줬다는 것.

이 과정에서 덕대 약학과가 주축이 됐던 사회봉사부 학생들은 방과 후 다방 등을 돌아다니며 주간지 판매를 했고, 여기서 모여진 기금으로 이날 생일잔치에 떡과 과자, 사과 등의 선물을 준비했다고 기사는 적고 있다.

당시 생일잔치에 참석했던 김을수(17)군이 "감화원까지 갔다 온 저를 동생으로 삼아준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동생이 되겠다"고 언급한 대목이 담겨 있어, 독자의 입가에 미소를 감돌게 한다.

덕대 사회봉사부는 또 종로경찰서 소년계와 상호협조로 이들 불우소년들에게 조그마한 공부교실을 마련,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및 중학교 과정을 가르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도 적시하고 있다.

아울러 기사는 종로구청은 이들 소년들의 생일을 매년 5월19일로 정해주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종로경찰서 소년계는 관할구청과도 협의해 호적을 만들어주는 한편 ‘여대생 누나들’은 주간지 장사를 계속하겠다고 다짐, 소년들을 보살피는데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고 말미를 장식하고 있다.

최은희·신상옥 부부에게 라면값 지원받아...순수한 봉사가 그리운 시대

열린우리당 장복심 의원.
장 의원은 당시 주간지는 ‘주간한국’이었으며, 일반 판매가는 40원이었지만, 이른 새벽 한국일보사 앞에서 24원에 이를 구매해, 다방 등지에서 100∼500원의 가격으로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을 하는 여대생이란 띠를 어깨에 두르고 판매활동을 폈던 만큼 일반인들도 선뜻 주머니를 털어주었다는 것.

또, 당대 최고의 영화배우이자 감독이었던 최은희·신상옥 부부와 화신백화점, 신신백화점 등에서 라면값 등을 지원받기도 했다고 장 의원은 덧붙였다.

이렇게 해서 모아진 기금은 대략 2∼3만원. 덕대 앞 제동초등학교에서 불우청소년들을 가르치는데 사용하거나 현재까지도 서울시약사회에서 겨울 난방비를 지원하고 있는 고양시 소재 여맹원(여성 맹인시설)에 생필품을 제공했다.

장 의원은 "친구도 만나랴 공부도 하랴 바쁜 시간이었지만,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립다"면서 "봉사는 미루는 것이 아니라 바로 현재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특히 여맹원 방문과 관련 "여성 맹인들에게는 일년에 두어번 정도 방문했었는데, 몸을 씻기고 머리를 빗겨주면서 노력봉사를 했다"면서 "그네들이 보답으로 들려주던 노래는 천상의 소리였다"고 회고했다.

한편 신문기사에는 ‘고아’, ‘감화원’, ‘합동생일잔치’, ‘소년계’, ‘관내 선도회장’, ‘주간지 장사’ 등의 표현들이 사용돼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으며, 사진을 통해 율동을 하고 있는 '젊은 시절의 장복심 양'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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