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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중소제약 "이사장에 류덕희씨 천거하겠다"

  • 박찬하
  • 2007-01-23 12:33:21
  • 협회 이사장 인선 개입의지 밝혀, 중소업체 대표주자 부각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
약품공업협동조합 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중소제약 그룹들이 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인선문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소제약 그룹의 오피니언 리더인 모 인사는 23일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주중 김정수 제약협회 회장을 만나 경동제약 류덕희 회장을 차기 이사장으로 적극 천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약협회 원로그룹인 자문위원단은 연초 회동에서 안국약품 어준선 회장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낙점했으나 현재 어 회장의 고사로 인선문제가 난맥상에 부딪혀 있다.

그동안 협회 정책방향에 불만을 품었던 중소제약 그룹들은 중소제약 출신인 안국 어 회장이 천거될 당시만하더라도 직접적인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자제했다.

그러나 어 회장의 고사가 계속되고 대형 제약사 출신 오너그룹들이 차기 이사장 물망에 오르자 인선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중소제약사 오너는 "현안은 점점 많아지는데 협회가 결속을 못하다보니 오히려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원로급에서 이사장을 맡는 것이 옳은데 우리는 경동 류덕희 회장이 적임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소제약사 모 임원은 "대형제약 출신이 이사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그런 의견은 원칙이 될 수 없다"며 "대형업체가 2~3번 했으면 중소제약에게도 기회를 줘야지 맡겨보지도 않고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류덕희 회장이 이사장직 제의를 수용하느냐와 협회 자문위원들이 류덕희 카드를 받아들일지 여부다.

류 회장은 지난 4일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외부활동이 많다. 이사장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류 회장을 잘 아는 지인들은 주위에서 강력히 권유할 경우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인들은 류 회장이 작년 의약품수출입협회 회장 경선에서 낙마한 경험이 있는데다 최근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장을 맡으면서 대외활동이 많아졌기 때문에 고사하고 있지만 어 회장과 달리 설득할 경우 충분히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자문위원들도 2001년 이사장 선임 때와 달리 류 회장 카드를 받아들일 공산이 크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실제 류 회장은 1999년 제약협회 정관개정을 주도했고 이후 차기 이사장 1순위인 수석부회장직을 맡았었지만 2001년에는 자문위원들의 낙점을 받지 못해 이사장이 되는데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와 달리 현재는 회사 규모도 800억원대로 커졌고 류 회장 자신이 자문위원단에 소속돼 있는 만큼 본인의 수락의사만 있다면 자문위원들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자문위원들이 선택한 안국 어 회장 카드가 무산될 상황에 처해있고 중소제약 그룹들이 강력한 개입의지를 표출하면서 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인선 문제는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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