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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오머

제약 '품목도매 척결카드', 시장서 통할까?

  • 박찬하·이현주
  • 2007-01-25 12:45:36
  • 중소제약 판로역할 포기 난관...일부 도매는 공감대

|이슈분석| 난관 많은 품목도매 고사 작전

품목도매 업체에 대한 의약품 공급중단 등 제약업계가 추진하려는 유통투명화 정책이 갖가지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품목도매에 대한 의약품 공급 중단은 지난 23일 열린 제약협회 이사장단 회의에서 첫 논의됐는데 이후 협회는 유통위원회 회의를 열고 후속대책 마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의 유통투명화 정책과 궤를 같이하는 협회의 품목도매 대응정책은 현재까지 방향만 설정돼 있을 뿐 구체적인 세부시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협회 관계자 역시 "첫 운을 뗀 것일 뿐"이라며 "이제부터 세부방안을 협의해야 하는데 회원사들의 결의를 이끌어내는데까지는 아주 험난한 길을 걸어야 할 것 같다"고 인정했다.

적절한 판로를 개척하지 못했거나 재고분이 많은 품목을 총판영업 형태인 품목도매를 이용해 해소했던 제약업체 역시 손쉽게 품목도매와의 관계를 청산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결국 이사장단사들의 구상대로 제약업계가 품목도매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제품공급 중단카드를 선택하기보다 통상적인 유통가격의 절반이나 그 이하로 제품을 공급했던 기존 관행을 포기하는 방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중소제약의 경우 품목도매가 중요한 판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협회가 제약업계를 통일된 방향으로 끌고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작업일 수 밖에 없다.

품목도매와 거래가 많은 한 중소제약 도매담당자 K씨는 "품목도매든 뭐든 회사는 팔아야하는 입장"이라며 "판로가 없거나 잘 안팔리는 재고를 총판을 통해 해결했는데 이같은 개별업체의 필요성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이 새 판로를 개척할때까지 준비기간을 주는 등 보완책을 마련할 필요는 있다"며 "품목도매는 도매업계 내부에서도 문제점으로 인식하는 만큼 이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품목도매에 대한 고민을 안고왔던 도매업계 역시 제약업계의 갑작스런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유통일원화 문제와 달리 품목도매건은 입장에 따른 찬반이 엇갈리며 논란을 야기했다.

특히 품목도매 역할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에치칼 도매들은 OTC 도매와 달리 제약사들의 횡포라고 강력히 반발할 태세를 보였다.

품목도매 대부분이 병·의원을 타겟으로 영업하는 에치칼도매며, 해당 의약품의 판매 전권을 가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도매업체들의 엇갈린 반응은 당연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에치칼도매 한 고위 간부는 "품목도매 거래 중단을 통해 유통투명화를 실천하겠다는 명분은 허울"이라며 "포지티브리스트 시스템이 실시됨에 따라 제약사들의 품목수가 줄어 다시 회수하겠다는 뜻이 내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품목도매는 제약협회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며 이는 제약사들의 횡포라는 주장인 셈이다.

반면 OTC도매 관계자는 "품목도매는 유통마진이 높은 품목을 가지고 병·의원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이들 품목은 해당 도매업체 밖에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영업측면에서 애로가 많은데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당장 매출은 떨어지더라도 유통질서를 찾겠다는 강력한 결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한 의지를 가진 만큼 실태조사를 통해 시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매업계는 물론 제약업계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사안이어서 협회가 내놓는 해법이 시장에서 흡수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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