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 아무데서나 해도 되나
- 데일리팜
- 2007-02-01 13: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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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조작 파문이 가라앉는가 싶더니 다시 터졌다. 의사협회가 생동인증을 받은 품목을 자체 선정해 시험한 결과 5개 제네릭중 3개 품목이 오리지널 대조약과 비동등하다는 결과를 내놓은 것은 충격적이다. 시험기관과 시험기준 등을 공개하지 않아 시험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발표 내용만을 본다만 믿기지 않는다. 그것도 1품목은 거의 약효가 의심되는 상황이고 비동등 결과가 나온 또 다른 품목은 상위제약사 품목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은 비단 국산 제네릭의 신뢰성을 넘어 국가가 시행하는 생동시험의 신뢰성을 부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작은 일이 아니다. 의협의 시험결과가 정확한 것이라면 정부의 생동정책은 뿌리째 흔들린다. 그래서 발표만 해놓고 나 몰라라 하는 식의 태도는 무책임하다. 시험기준이나 방법 그리고 생동기관 등이 모두 공개되어 시험의 정확성이 엄정하게 그리고 반드시 검증되지 않으면 안 된다.
더구나 의협은 올해 안에 10개 이상의 품목을 추가로 선정, 생동 재검증 사업을 계속 진행할 뜻을 내비치고 있는 만큼 그 신뢰성 검증은 필수다. 파문만 일으키고 신뢰성 검증은 안하겠다는 식은 정말 곤란하다. 국가의 권위와 정책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는 사안인 만큼 그 책임감을 실로 막중하게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5개 품목을 선정하게 된 배경이 못내 궁금하다. 앞으로 추가 선정될 품목은 또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지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는 생동인증 품목을 검증하자는 취지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은 잘못됐다고 본다. 아니 정부나 그 산하기관이 아닌 단체가 이런 방식으로 해도 되는 건지 그 자체가 의문이다. 그것도 일반 공산품이나 생필품이 아닌 의약품을 대상으로 말이다. 이런 식이라면 특정 경쟁업체가 상대 업체 품목의 생동성을 임의적으로 의뢰해 그 결과를 발표해도 된다는 말인가.
민간단체나 일반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생동시험을 의뢰하고 발표하는 식이 된다면 그것은 상식적으로 도무지 용납되지 못할 일이다. 회사명이나 품목이름을 밝히지 않았다고 해서 사후책임이 없다는 식은 더더욱 상식 이하다. 이미 문제의 3개 품목은 역추적을 한 결과 어느 회사 어떤 품목인지 드러났고, 그것은 공공연한 비밀이 됐다. 이로 인해 해당업체는 실로 엄청난 충격에 빠졌고 영업현장에서도 심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시험결과의 신뢰성을 검증할 그 무엇하나 모르는 상황이라면 정부는 태도를 엄정히 해야 한다. 우선 시험결과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다면 강력한 처벌기준을 만들어 그 사후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울러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에서 생동시험을 임의적으로 하거나 발표하는 식을 앞으로는 엄정하게 금지시켜야 한다.
당장 해당 제약사들은 말은 못하고 있지만 대응책을 강구중이다. 제약업계는 또 이번 사건이 제약사 전체를 불신으로 몰아넣고 있는 만큼 제약협회차원에서 이른바 ‘맞불 생동’을 하자고 나온다. 약사회도 이번 사건에 대해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다. 성분명 처방과 대체조제를 막기 위한 전략 치고는 도무지 납득도 이해도 되지 않는 발상이라는 것이고, 역시 그에 상응하는 생동시험을 실시해 그 신뢰성을 자체 검증해야 한다는 강경 여론이다.
식약청은 분명한 중심을 잡아야 한다. 문제품목의 재검토 민원이 들어온데 대해 과연 답변이나 모종의 정책을 취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 시험의 신뢰성 검증이 반드시 먼저라는 점이다. 분명한 것은 생동정책이 국가사업이라는 것이다. 차제에 앞으로는 식약청이 계획하고 주도하는 곳이 아닌 곳에서 무작위로 하는 생동시험을 절대적으로 금지시키는데서 나아가 만약 그래도 한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시험결과 발표는 더더욱 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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