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봉직의, 의약사 직능논쟁 '후끈'
- 정웅종
- 2007-02-06 12:2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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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라인 토론 화제...우월의식·임의조제 등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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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상에서 약대를 졸업한 예비약사와 봉직의사가 서로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주고 받는 글을 올리면서 의약사 직능간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다음미디어 토론광장인 '아고라'에 올라온 이 글은 게시된지 10일만에 댓글만 1천여개가 달렸고, 조회수만 10만건을 넘고 있다.
논쟁은 '한 의사가 약사님들께 드리는 글'라는 제목으로 한 봉직의사가 쓴 글이 발단이 됐다.
정형외과 봉직의로 근무한다고 소개한 의사 네티즌은 글에서 "개인적으로 의약분업이라는 제도 자체를 처음부터 찬성하고 제대로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의사와 약사가 공존하는 의료체계하에서 갈등없이 효율적으로 기능하는 의약분업의 시행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의사는 자신이 낸 처방전을 직접 약국에 들고가 아무말 없이 복약지도를 받고 확인없이 약을 복용한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게 바로 분업제도 하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서로 고유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분화된 전문성으로 환자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사는 자신이 의료현장에서 겪은 사례를 근거로 약사에 대한 가감없는 일침을 가했다.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얼굴이 뚱뚱 부어있는 '혈관성 부종'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온 일을 회상하며 두드러기가 나서 약국에서 지어준 과립형태의 한약을 먹고 기다리다 이 지경까지 됐다고 이 의사는 설명했다.
이 의사는 "의약분업 원칙에 충실했다면, 약사라는 전문가적 자부심으로 환자를 대하면서 내 전문성을 벗어나면 다른 전문가적 체계에 의뢰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아무런 효험도 없는 생약 가루를 가지고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기대케 한다면 그건 전문적 행위가 아니라 사기 행위에 더 가깝다"고 말했다.
이 의사는 "사건 하나를 침소붕대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기회를 빌어 말할 뿐이지 일년에 수십건 이상 비슷한 약국의 일차 진료를 접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사는 "매번 진료실에 이런 환자들이 올때마다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푹푹 쉬다가 용기내어 글을 드린다"며 "다소 거슬리는 글이겠지만 쓴약이 명약이듯 서로를 위한 총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끝을 맺었다.
이 글이 올라오자 며칠 후 자신을 병아리 예비약사라고 밝힌 약대졸업생이 '한 약대졸업생이 의사님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맞짱글을 올려 논쟁을 넓혀 나갔다.
이 약사는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의약분업 이후의 병원-약국, 의사-약사의 관계에 대해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면서 "의약분업이 뒤죽박죽 섞여있는 의료체계를 좀더 효율적으로 바꾸고 기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변화였다"고 공감을 표했다.
이 약사는 "의사 선생님께서 말한 임의조제로 인한 사고을 인정한다"면서도 "소화 안될 때, 머리 아플 때 등 너무 사소한 질환까지 병원을 찾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약사는 "임의조제에 상응하게 의사들의 수술권유, 과잉처방, 상호작용 검토 미비로 인한 사고도 빈번하다"며 "요즘 50대 이후에 일단 병원에 발만 들여놓으면 당뇨병, 혈압약은 기본 처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조기 진단으로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고 건강한 삶을 누리지만 일시적인 현상에 대해 한 사람의 인생이 평생 병원의 단골고객으로 약과 함께 보내야 하는 것을 볼 때, 과연 그러한 진단이 적절한가를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 예비약사는 의사의 우월적 의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약사는 "의심나는 처방에 대해 문의하려 해도 전화 한통 하기 어렵고, 약사가 뭘 아느냐식으로 문제없다는 식으로 대한다"며 "미심쩍은 처방을 받고 그대로 조제해야 하는 약사들의 고뇌를 보면서 뭔가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의약분업 하에서 약사는 의사의 오더를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되는 보조자가 아니라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가로서 가장 효율적 치료를 이끌어대로고 하기 위한 협력자(co-worker)"라고 밝혔다.
이 약사는 "너는 약파는 장사꾼에 불과하다, 너는 돈에 눈이 멀어 비만치료나 박피나 하는 의사지 않느냐는 비난은 거두자"며 "치열하게 공부하고 고민하고 환자들을 생각하는 약사들을 믿어주고 서로 영역을 존중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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