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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강문석 경영복귀, 부채 짊어진 불안한 출발"

  • 박찬하
  • 2007-03-23 08:05:11
  • '오너십+전문경영인' 위상확보 관건, 지분불씨 여전

|이슈분석| 극적 타협으로 봉합된 동아제약 사태

지난 1월 강문석 부회장을 4년만에 만난 강신호 회장이 아들과의 대화내용을 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항상 타협은 막판에 이루어진다. 제약계 원로들의 중재안에 답변을 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표대결까지 가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은 버리지 않았다."던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의 21일 기자회견 발언이 꼭 들어 맞았다.

동아는 23일 오후 늦게 양측이 원로들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고 이 합의에 따라 유충식 부회장과 강문석 부회장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주주총회에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자간 혹은 형제간 동아 경영권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3개월여의 분쟁은 외견상 일단락됐다. 동아의 핵심에서 밀려나 있었던 유·강 두 부회장의 복귀를 강신호 회장이 수용함으로써 주총 표대결이라는 파국은 비켜갈 수 있게 됐다.

최종 합의는 강신호 회장측으로 분류되는 기존 이사회 멤버(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에 강 부회장측 인사 2명(이사)과 강 회장측 인사 1명(사외이사)을 추가 선임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사회의 주도권은 일단 강 회장측이 유지하는 선에서 합의를 본 셈이다.

공개되진 않았지만 강·유 부회장의 복귀 후 역할에 대한 합의도 물론 선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은퇴할 나이다. 내 거취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한편으로 "이번에 뜻을 모아준 주주들 입장도 고려해야한다"는 복선을 빼놓지 않았던 유 부회장의 일선복귀 욕심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두 부회장의 복귀로 동아의 내부조직이 크게 변화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아 보인다. 경영권 분쟁 와중에서도 강 부회장측은 "현 경영진과 직원들을 존중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혀왔기 때문이다.

다만, 동아제약 영업본부장과 동아오츠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강정석 전무에 대한 거취는 정리될 공산이 크다.

유 부회장은 강 전무의 겸직에 대해 "한쪽만 맡아도 밤을 새워 일해야 할 판에 양쪽을 모두 맡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며 유독 목소리를 높여 비판한 바 있다. 또 강 부회장 역시 "강 전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한쪽만 맡아서 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는 의견을 개진했었다.

합의 이틀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강문석(우)·유충식 부회장.
문제는 양측의 합의가 동아제약이 안고 있는 경영권 분쟁의 불씨를 모두 꺼뜨릴 수는 없다는 것.

강문석 부회장을 포함해 강씨 일가의 개인지분을 모두 합하더라도 10%대에 불과한 상태. 한미약품은 6.27%의 지분을 이미 확보했고 우호지분으로 알려진 한양정밀(4.14%)을 더할 경우 10.41%에 달하는데다 양측의 타협이 임성기 한미 회장의 중재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아제약은 이미 강씨들만의 회사가 아니다"는 유 부회장의 발언은 이같은 배경을 안고 있다. 유 부회장 스스로의 개인지분(부인 포함)만 따져도 3%를 넘어 선다.

이같이 강 부회장의 경영복귀는 여러 세력들로부터 빚을 지고 얻어낸 성과물이란 점에서 또 다른 불씨를 안고 있다. 경영권 분쟁의 파트너였던 유 부회장측 역시 영원한 파트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8.42%) 박현주 회장은 "동아의 현재 보유지분율을 감안할 때 강신호 회장, 강문석 부회장, 유충식 부회장, 한미약품 등 4개 그룹간 경영권과 관련된 문제가 계속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정부분 부채를 떠 안고 경영복귀에 성공한 강 부회장이 경영권과 관련한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오너십을 가진 전문경영인"의 위치를 얼마나 빨리 확보해내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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