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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정회 폐지 결정...회장직대 인준

  • 류장훈
  • 2007-05-05 19:33:21
  • 5일 임총 개최...범의료비대위는 집행부 논의 후 재구성

[종합] 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

5일 의협 대의원회는 의정회를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의협 대의원회가 금품로비사태의 핵심이었던 의정회를 폐지하는 한편 장동익 회장의 사퇴와 김성덕 회장직무대행 인준을 의결했다.

또한 장동익 회장이 위원장으로 있던 범의료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는 집행부와 의장단 논의후 전면 개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특히 지난 정기총회에서 정족수 미달로 의결이 미뤄진 예결산 심의에서는 결산은 로비사태로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점을 고려해 보류하고 예산안만 통과시켰다.

이로써 의협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주요 사안들을 매듭지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5일 오후 3시부터 개최된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퇴의 건 ▲한국의정회 존폐여부의 건 ▲의료법 비상대책위원회의 건 ▲예결산 심의의 건 ▲대국민 사과의 건 ▲중앙윤리위원회에 대한 건 ▲회장 직무대행 추인의 건 등 7개 안건을 심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

의정회 폐지 결정

이날 총회에서는 의정회를 폐지에 대해 별다른 이의없이 통과시켰다.

대의원회는 당초 이 사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논의 지연에 따른 회의 지체 문제로 토론과정은 제외키로 하고 바로 의정회 존폐여부에 대한 표결에 들어갔다.

그 결과 175명의 참석대의원중 120명이 의정회 폐지에 찬성, 최종 폐지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의료계의 대정부, 대국회 의정활동 과정에서 불거졌던 비리의혹과 관련 의정회의 존폐논란은 일단락됐다.

이날 총회에 앞서 의정회는 업무정지 조치가 취해진 상태로 사무실 폐쇄와 모든 기자재 철수가 이뤄진 상태였다.

결산 보류, 예산안만 인준

이날 대의원회는 지난 4월 22일 열렸던 정기총회에서 2006년 결산과 2007년 사업계획 및 예산에 대한 인준을 심의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양재수 대의원은 2006년 결산의 경우 검찰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모든 회계 결산보고의 인준 여부는 정밀회계감사에 의한 회계감사보고서 제출 후 서면결의에 의해 결정, 2007년 예산의 경우 ▲각회계에서 실질수입 범위 이내로 예산 집행 ▲핵심역점사업에 예산 가중배분 등을 전제로 인준할 것 등을 포함한 서면 동의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결산안은 양재수 대의원이 제출한 동의안을 바탕으로 인준을 보류하되 예산안은 집행부가 기존에 제출했던 내용을 그대로 인준하자”는 수정동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175명 중 150명의 찬성으로 예산안만 인준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의료법비대위 집행부-의장단에 위임

김성덕 의협 회장직무대행
의료법 전면개정 저지를 위해 결성된 범의료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는 집행부와 의장단이 논의 후 재구성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대의원회는 장동익 회장이 위원장으로 있었던 만큼 이미지 쇄신을 위해 비대위 구성을 전면개편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집행부와 의장단에 위임하는 것을 표결에 부친결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와 관련 김성덕 회장직무대행은 “집행부에 너무 부담을 주지는 말아달라”며 “운영위원회 등 대의원회와 논의한다는 전제하에 위임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평회원-대의원 몸싸움

그러나 범의료비대위 재구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총회를 관전하던 평회원들과 대의원간의 몸싸움이 빚어졌다.

총회 도중 평회원과 대의원간에 삿대질이 오가고 있다.
평회원들이 대의원들에 대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할 것을 요구하자 이에 격분한 대의원과 반말이 오가며 무력충돌로 불거졌다.

특히 이에 따른 대의원들의 대거 이탈로 총회가 중단되는 사태도 발생했으나 대의원 의장단의 중재로 속개됐다.

내부고발자 징계-처벌 논의 없다

이날 총회를 앞두고 로비사태의 빌미를 제공한 회원에 대해 자체 징계 및 처벌에 대한 안건이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으나 이에 대한 논의는 결국 ‘없던 일’로 처리됐다.

김동준 중앙윤리위원장은 “최근 회의에서 조사심리분과에서 내부고발자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며 “윤리위는 조사권이 없으며, 다만 제소된 내용에 대해 심리하고 징계하는 기구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순희 윤리위원도 “내부고발자에 대한 징계가 있을 것이란 언론보도는 사실보다 과장된 것”이라며 “윤리위 회의의 주요한 안건은 회장 사퇴에 대한 것이었으며 제보자에 대한 안건은 지금 다룰 안건이 아니라고 결론지어졌다”고 분명히 했다.

대국민 사과문 채택 보류

이날 대의원회는 최근 금품로비 파문에 대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사과문의 자구수정과 발표시기를 두고 논란이 발생, 사과문 발표가 보류됐다.

이에 따라 대국민 사죄문 발표시기는 차후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채택할 예정이었던 기 작성된 대국민 사과문은 “이번 금품로비 파문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엎드려 통곡하는 마음으로 사죄를 드린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모범적인 전문직 단체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을 지켜봐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저희 의사들은 국민 여러분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으로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지만, 이를 딛고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환자 진료에 더욱 최선을 다하고 전문직이자 봉사직으로서 의사의 소명을 다해나가고자 한다”는 다짐도 담겨있다.

그러나 ▲사태에 대한 공동책임 인식 여부 ▲발표시기 ▲자구수정 ▲이익단체와 공익단체 중 의협 정체성 선택 등을 놓고 이의가 제기돼 결국 차후 대의원 의장단이 사과문과 발표시기를 결정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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