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네릭 제약, 정률제 시장 확대 기회"
- 최은택
- 2007-05-23 07:2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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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의·약心 잡기' 고심...일반약 활성화도 관심

정률제 전환은 제약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제약사의 경우 정률제 전환에 따른 시장변화를 예측하면서 새로운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느라 벌써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제도변화를 정확히 예측해 한 발 앞서가는 것이 앞으로의 제약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계의 움직임은 일반약 활성화 가능성에 기대를 모으고 일반약 다변화에 힘을 싣는 쪽과 의원에서 자사의 저가 의약품의 처방 확대를 노리는 방안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제약사들은 제도변화의 실효성을 반신반의, 다른 제약사들의 움직임만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상위 제약사인 D사의 경우 최근 마케팅 팀장들에서 정률제 전환에 대비한 오더가 내려졌다. 자사 제품 중 정률제 전환시 경쟁력이 강한 품목과 약한 품목을 선별, 성격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 정책을 수립하라는 것.
고가약-처방 당위성 설득...저가약-대체처방 유도
이는 오리지널이나 상대적으로 고가인 의약품은 약물경제학적 측면에서 해당 품목에 대한 처방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당위성을 의사들에게 설득해야 저가약으로의 대체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제약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품목은 오리지널 대신 대체 처방해 환자의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는 이중전략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D사 고위 관계자는 “정률제는 필연적으로 환자부담 가중과 불만이라는 상황을 야기할 것”이라면서 “의사의 처방패턴도 이에 부응해 바뀔 수 있는 만큼 발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H사도 이 같은 측면에서 로컬의원 담당 영업사원에 대한 교육을 확대,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 이 회사 한 PM은 “저가약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제약일수록 정률제 전환을 기회로 활용할 만 하다”면서 “의사들도 처방약을 선택하면서 환자들의 부담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약 다종 패키지화...매약 중심 약국 재부상"·
S사의 경우 정률제 전환이 제약계 판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특히 일반의약품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
이 회사 한 임원은 정률제는 앞으로 ‘셀프메디케이션’을 활성화하는 것과 연계될 것이라며, 일반약 활성화와 '전문약, 일반약 전환' 확대 등의 큰 변화가 예견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제약사의 돌파구는 신약개발이 최우선이지만, 중단기적으로는 일반약에 전략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S사는 따라서 ‘셀프메디케이션’ 활성화에 대비해 자사 일반약을 복용이 간편하게 개선하고, 쉽고 상세한 설명서 첨부, 제품별 패키지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테면 ‘코’, ‘목’, ‘종합’ 등으로 세분화된 감기약 다종셋트 패키지 상품을 내놓는 식.
이 회사 P모 이사는 “정률제의 컨셉은 ‘조금 아프면 의원대신 약국에 간다’에 맞춰져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제도가 정착되면 매장을 일반약 위주로 배치한 매약중심 약국이 다시 부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많은 제약사들은 S사의 전망처럼 정률제가 일반약 활성화로 이어질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일반약 활성화?..."젊은 약사 일반약 관심 없다"
감기약처럼 일부 질환에서 일반약 판매가 일시 증가할 수는 있지만, 분업이후 안착된 처방·조제 분리행태가 쉽사리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따라서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제도변화를 예의주시할 뿐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I사 관계자는 “정률제 전환이 일반약 활성화에 있어 기회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미 꺼져버린 일반약 시장을 되살리는 데는 많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특히 “일반약은 일선 약사들의 관심과 판매의지가 중요하다”면서 “문제는 분업이후 약국을 새로 개설한 40대 미만 약사들이 일반약 활성화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저가의약품의 처방패턴이나 대체조제에 대한 부분은 착목할 만 하지만, 일반약 쪽은 기대할 게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일부 제약에서 정률제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더 많은 제약사들은 제도의 실효성을 반신반의해 움직임을 자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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