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약국' 호응
- 한승우
- 2007-05-28 06: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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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구약, 시민들이 담은 쵸콜릿 '약'처럼 조제해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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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을 복용하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착시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지난 26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든 약국이 하루 동안 문을 열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와 똑같은 약봉지와 포지에 시민들이 직접 선택한 6가지 초콜릿을 담아 밀봉한 후 모인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였는데, 어린아이들과 중·고등학생, 연인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를 위해 종로구약사회의 10여명의 약사는 약국에 있는 조제 도구들을 손수 챙겨 나오는 등 시민들에게 '사랑의 약'을 전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약봉투 뒷면에는 '약을 복용한 뒤에는 양치질을 꼭 해야 한다'거나, '어린이 손에 닿는 곳에 두어도 무방하다'는 등의 복용시 주의사항이 빼곡히 적혀있다.
또한 여기에는 "조제하는 사람의 정성이 부족하거나 복용하는 사람이 마음의 문을 닫았을 때는 약효가 나지 않는다", "이 약을 복용하면 눈물이 나거나 가슴이 찡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애교 섞인 부작용 사례들도 적어 놓았다.
길게 늘어진 행렬 때문에 30분이상을 기다린 후에야 이 약을 받아든 이정은·김민경(학생·20)씨는 "신기하고 재밌다"면서 "무엇보다 그동안 차갑게 보였던 약사님들이 친근하게 느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종근당약국 이병천 약사는 "약국과 약사를 시민들에게 어떻게 홍보할까 생각하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면서 "시민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보람을 느낀다.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행사 전반을 기획한 종로구보건소 의약과 장경하 약무팀장은 "결국 이 행사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올바른 의약품 사용'"이라며, "특히, 최근 실시하고 있는 '폐의약품 수거 캠페인'의 호응이 좋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종로구 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등도 함께 참여했으며, 이들 단체는 각각 피부검진, 우울증 검사, 한약상담, 모유수유 캠페인 등을 실시했다.
종로구약사회는 이 행사를 위해 약봉투와 포지 각 3만장, 3,000여명분의 쵸콜릿, 캠페인 문구가 적혀있는 풍선 300여개 등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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