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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회장 후보 "당선되면 약사와 전쟁선포"

  • 류장훈
  • 2007-06-01 17:49:37
  • 경만호 후보측, 4일 합동토론회서 집중 부각 방침

의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경만호 후보(서울시의사회장)가 의협 회장에 당선될 경우 ‘약사와의 전쟁’을 선포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경만호 후보는 현재 약국가에서 복약지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약국에서 복약지도서를 의무적으로 발행토록 하고, 대체조제의 경우 약국에서 환자동의서를 받아야 가능토록 하는 방안을 의협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은 현재 의심처방의사응대의무화 법안의 법사위 통과가 확실시되는 데 대한 ‘맞불’의 성격이기도 하다는 점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향후 의약계간 감정싸움으로 불거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경만호 후보측 관계자는 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4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후보자합동토론회에 대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의사와 약사간 첨예하게 이익이 대립되는 사안에 대한 공약을 펼 것”이라며 “격한 표현이기는 하지만 ‘약사와의 전쟁’이라는 이슈를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같은 공약에 대한 이유로 “약사회가 성분명처방, 대체조제 등으로 의사회를 도발했다”고 설명하고 “회원들의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이상 맞불을 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약국에서는 복약지도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복약지도서를 약국이 의무적으로 발부하고, 대체조제시에도 환자의 동의서를 반드시 받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약지도료가 조제료에 포함돼 있는 만큼 형식적인 차원이 아닌 제대로 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고, 이미 대학병원에서도 복약지도서가 처방전을 통해 발부되는 만큼 의무사항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경 후보측은 선거공약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계가 의약분업 이후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제대로 된 문제제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선거를 통해 문제점을 인식시킨 뒤, 실질적으로 협회차원의 대응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단지 선거용으로 이슈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이것은 누가 회장이 되도 해야 되는 것인 만큼 일단 선거를 통해 이슈화 하고 정책에 반영시킬 계획”이라며 “이는 약사회장 선거도 마찬가지”라고 피력했다.

이에 따라 최근 ‘대체조제불가’ 처방과 관련 신경전을 벌여왔던 서울시의사회와 서울약사회간 대립이 의약사의 중앙회간 감정싸움으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의협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 역시 경만호 후보와 대동소이한 관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선거를 통한 의료계의 대약계 정책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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