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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선거 후보자들, 송곳질문 세례에 '당혹'

  • 류장훈
  • 2007-06-04 20:23:39
  • 네거티브형 질문채택...후보별 민감사항 조목조목 지적

이번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별로 민감한 사안들이 다뤄졌다.
제35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5명의 각 후보별로 그 동안 제기돼 왔던 논란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답변이 이뤄졌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공보의협의회 주최로 4일 방송회관 3층 회견장에서 진행된 ‘의협회장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마련된 개별질문에서는 각 후보자별로 가장 민감해 하는 사안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자들은 이날 질문들이 후보자들에게 사전에 고지되지 않았던 만큼, 날카로운 질문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의료법 저지·소아과개명 실패 거론

경만호 후보에 대해서는 의료법 개정특별위원회 및 소아과개명특별위원회에 대한 실패, 공약의 현실성 여부 등이 표적이 됐다.

경 후보는 의료법 개정특위와 소아가개명위가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에 대해 “의협 이사들이 담당해야 할 일인데도 불구하고 총대를 맺다”며 “과정상 미숙했던 점은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그는 이어 “의료법의 경우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뛰쳐나왔지만, 대신 투쟁의 선봉에 서서 개정을 막아왔다”고 반론하고 “소아과개명 문제는 내과에 상처 준 데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회비없는 의협을 만들겠다는 공약에 대한 복안을 묻는 질문에는 “이제 협회가 수익쪽에 눈 돌려야 한다”며 “의협서버를 구축해서 EDI 진료비 청구를 의협에서 일괄적으로 받아 심평원에 청구하고, 의약품 정보를 제약사에 제공하면 연간 100억 수입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출마의사 번복-회장직 유지 논란

김성덕 후보의 경우 출마여부에 대한 불분명한 입장표명과 회장대행직 유지 문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김성덕 후보는 출마하지 않을 것처럼 하다 막판에 회장대행이라는 이점을 이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번복한 것이라기보다는 이제야 마음의 결정을 했다는 것이 옳다”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였기 때문에 고심했고, 선거에서 대행직은 유리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회장 임기 후 교수직 복직은 취할 것만 취하는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교수직은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단언하고 “이번 사태 이후 교수가 출마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고 교수출신 회장이 국민 신뢰회복에 유리하다는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연말정산 간소화 대처 미흡 추궁

김세곤 후보에 대해서는 지난 집행부에서 상근부회장 시 연말정산 간소화 방안에 따른 소득세법 개정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추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세곤 후보는 “당시 미흡한 대처로 현재 어려움 겪고 있는 것은 죄송하다”고 전제하고 “당시 주무이사의 역량은 가장 역량 뛰어났고.국세청에 개별접촉을 모두 했지만 정부정책에 있어서 막을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지난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한 패인을 묻는 질문에는 “상근부회장이라는 직위는 보좌하는 자리라서 이름을 알릴 기회가 없었다”며 “장 전 회장이 5년 준비했던 것에 비해 500표차이는 선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투쟁적 성향·로비사태 루머 지적

주수호에 대해서는 투쟁적 성향, 로비사태 폭로의 배후 등 루머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주 후보는 공약이 투쟁일변도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의쟁투 대변인 당시 강경파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소신을 지키는 것 뿐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며 “의료계가 원칙이 무너진 상황에서 원칙 지키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강경이라면 강경”이라고 답변했다.

장 전 회장 사태를 폭로한 인물이 선거캠프에 관여하고 있다는 데 대해 “처음엔 장본인이라고 했다가 배후조종자, 복지부와 딜을 했다는 루머까지 진화해왔는데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장 회장의 회계부정 사건을 제기한 사람은 우리 후보진영에는 없으며, 다만, 폭로사건에 대한 책임은 의료계 사람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공약 중 실적평가와 낙선시 재출마 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회계 투명성 강조하고 정책 실명제 시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에 당선되더라도 재선에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낮은 인지도·정책위원장 사퇴 도마위

윤창겸 후보에 대해서는 가장 낮은 인지도와 경기도의사회장직 및 의료법 비대위 정책위원장직 사퇴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은 그동안 나를 내세운 적이 없기 때문”이라며 “경기도의사회장직은 사퇴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지만 경기도의사회장 선거는 직선제기 때문에 고민한 끝에 수석부회장에게 업무 위임했다”고 밝혔다.

또한 투쟁은 노동자나 하는 것이라고 한 공약과 관련해서는 “투쟁과 협상은 동전의 양면”이라며 “같은 조건에서 시작해야 협상이라 할 수 있고, 누구는 칼자루를 쥐고 누구는 칼날을 쥐는 상황이라면 투쟁을 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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