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사태' 재발방지, 직거래 확대가 해법?
- 최은택·이현주
- 2007-06-25 06: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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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0 합의 직거래 가능성 활짝...쥴릭·제약은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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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진단]쥴릭사태 6.20합의 의미와 전망

◇'6.20 합의'=도매업계와 쥴릭은 쥴릭이 처음 한국 땅에 발을 딛을 때부터 작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갈등을 이어왔다. 마진문제나 쥴릭의 유통정책은 싸움의 주요 단초 중 하나였다.
하지만 10년 가까이 양측의 다툼이 반복돼 왔어도, 도매와 쥴릭, 제약 3자가 합의문을 도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약국 의약품 수급차질이 곳곳에서 불거지면서 의약계는 물론이고 복지부의 관심까지 이끌어낸 것이 주효했다. 도매업계는 특히 이번 합의를 통해 11개 쥴릭 아웃소싱 제약사와의 직거래 확대 가능성이 열렸다며,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동상이몽'=하지만 쥴릭과 아웃소싱 다국적 제약사의 평가는 도매업계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쥴릭은 협력도매상과 아웃소싱 제약사간의 직거래 확대 자체를 염두해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쥴릭 데이빗 에임스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진인하 방안을 조정할 수 있는 협상까지도 고려하고 있지만, 협상은 도매상별로 개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쥴릭 관계자는 여기에다 “협상이 원활치 않을 경우 약국 직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배수진까지 쳤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조기 매듭짓기 위해 쥴릭은 개별협상을 통해 업체별로 마진을 동결 또는 인하, 상황에 따라서는 추가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웃소싱 제약사들도 쥴릭의 판단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한 다국적 제약사 도매담당 팀장은 “직거래 확대를 위해서는 도매상별 여신문제나 시장 장악력 등을 모두 조사해야 한다”면서 “1~2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당장 직거래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도 “합의문의 문구는 재발방지책 중 하나의 예를 든 것으로 직거래 확대가 합의됐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현재로서는 쥴릭이 협력도매상을 설득해 적절히 사태를 종결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발방지책=도매업계와 쥴릭, 아웃소싱 제약사 3자의 이 같은 견해차는 쥴릭사태 해결에 적지 않은 장애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매업계는 직거래 확대 부분을 이번 합의의 성과로 평가하고 ‘쥴릭사태’ 재발방지책으로 삼고 있는 반면, 쥴릭과 제약사는 마음에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도매협회 황치엽 회장은 지난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개별이든 집단이든 쥴릭이 요구하는 협상에는 일단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17개 쥴릭 아웃소싱 제약사가 약국 의약품 유통을 쥴릭에 아웃소싱하고 있는 한, 이 같은 사태는 언제든지 재발할 것”이라면서 “11개 제약사는 합의문대로 직거래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회장은 이어 “쥴릭은 아웃소싱 제약사와 도매상간 직거래를 가로막는 불공정 조항인 거래약관 10조를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망=6.20합의 이후 도매업계의 공식적인 대쥴릭 방침은 오는 26일 있을 도매협회 확대회장단회의에서 결정된다. 도매협회는 이날 회의에서 쥴릭사태를 다루기 위한 비상임시총회 소집여부를 안건 상정키로 했다.
만약 임시총회 소집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도매업계는 쥴릭 아웃소싱 제약사의 도매 직거래 확대를 촉구하는 데 다시 세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6.20 합의 이후 ‘쥴릭사태’는 재발방지책을 둘러싼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아웃소싱 제약사와 도매상간 직거래 확대 필요성이 크게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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