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약대 "양·한방 결합 신약 꿈꾼다"
- 한승우
- 2007-07-02 10: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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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0억 투입 약학관 건립...한약박물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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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약학대학 약학관 탐방]
약대가 진화하고 있다. 6년제를 앞두고, 약대생들의 실습공간 확보가 최대 관건인 각 약학대학교들이 신축 약학관을 건립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희대학교 약학대학은 신축 약학관 건립 '계획'에 있어서는 타 약대들에 비해 후발주자에 속하지만, 학교측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가장 먼저 건립을 마무리한 케이스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이 신축 약학관을 건축 중에 있고, 중앙약대·부산약대 등이 약학관 신축을 준비하고 있다.
경희약대 약학관에는 총 270여억원의 공사비·기자재비가 투입됐다. 연면적 12,435㎡에 지상 5층·지하3층 규모로, 올해초 26개월의 공사를 마무리 짓고, 지난달 개관식을 진행했다.

약학관의 특징은 무엇보다 풍성한 실습·실험 공간이다. 세밀하게 배려한 학생들의 공간 또한 눈길을 끈다.
약학관 전체를 한약학과와 약학과가 사용한다. 때문에 '통합약학'을 기치로 걸고 있는 경희약대의 목표대로, 상호간의 인적·교육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진다.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경희약대 내 '한약박물관·약초원'이 그 대표적인 예다. 종류로는 700여종·원산지 등을 따진 분류로는 1,000여종에 이르는 한약재들이 전시돼 있다.
약학·한약학 학생들은 언제든지 이곳에 와서 다채로운 약초들을 공부할 수 있다. 양·한방의 장점만을 살려 획기적인 신약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인 경희대약대의 취지가 엿보인다.

약학관 내에는 연구실험실이 14실, 학부연구실험실 7실, 14개 보조연구 준비실, 3개 공동기기실이 있다. 연구 실험실 내에는 개당 700여만원이르는 '후드'가 각 실마다 12개씩 설치됐다.
환기시설도 완벽해 실험실 내 공기는 매우 쾌적하다. 화학약품 냄새조차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다.
약대 내 '실습약국'은 아직까지 전문약 등은 구비가 되지 않았지만, 조제에 필요한 각종 도구, 일반약 등이 빼곡히 정리돼 있다.
이영주 교수(약제학)는 실습약국들을 설명하면서 "약대생들이 졸업 후, 가장 많이 진출하는 분야가 약국인만큼 실무를 충분히 숙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6년제 후, 경희약대가 더 주목받을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일단, 약대 내 화장실에는 '비데'가 설치되어 있고, 한켠에는 샤워실도 마련됐다.
정진현 교수는 "학생들이 잠만 집에서 자고 대부분의 일과를 학교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쾌적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4학년 학생 전원은 국시실을 개인 도서관처럼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학생 한명당 한 자리씩 배정이 가능하고, 사물함이나 컴퓨터 시설도 완비돼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다.
교수들은 분필 가루의 악몽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칠판을 '물세척'하는 자동 설비가 설치됐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각 강의실마다 프로젝트가 완비됐고, 교수가 서는 강대상에는 24시간 인터넷을 사용할 수도 있다.

최신식 시설 뒤의 그림자...동문 참여는 아쉬워
아쉬운 점은 동문들의 참여다. 270억원에 이르는 공사비 중에 동문들이 지원한 액수는 2억원에 불과하다.
성균관약대가 동문들로부터 60억원, 중앙대약대가 40억원에 이르는 발전기금을 조성한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까지한 성적이다.
약업계 안팎에서 '미래를 내다 본 경희대학교의 과감한 투자'라는 보랏빛 평가와 함께 '인색한 동문 참여'라는 혹평이 공존하는 이유다.
이에 대해 경희대약대 학장인 정세영 교수(위생약학)는 "각 지역 동문회가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동문들의 학교 사랑은 그 어느 대학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교수는 "통합약학의 산실이라는 기치아래, 6년제를 대비한 최고의 인재를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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