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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약국 운영한 약사, '청자명인' 변신

  • 한승우
  • 2007-07-26 15:43:14
  • 윤도현씨 주인공...청자 작품 1억원에 거래

30년간 약국을 운영했던 약사가 도공으로 변신, 높이가 1m에 이르는 청자호(靑磁壺) 10여개를 제작 중에 있어 화제다.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의 윤도현씨(65·조선약대 61학번)가 그 주인공.

의약분업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강진에서 30여년간 보건약국을 운영하기도 했던 윤씨는 지난 79년도부터 청자를 빚기 시작했다.

"강진 이곳이 500년간 청자를 빚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약국을 하던 중에 청자의 오묘한 빛깔에 깊게 매료되었지요. 그 뒤 소일 삼아서 청자를 빚다 약국을 접고 이제 도공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윤씨는 지난 2005년 사단법인 대한신문화예술교류회로부터 '청자명인'임을 지정받았다. 그의 작품 중 하나는 작년 1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약국을 접고 도공의 길을 걷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말하는 윤씨.

그는 "약국만 했으면 걱정없이 편하게 살았을 것"이라면서 "약국을 접고 본격적으로 작품에 매달린 지난 세월동안 경제적·정신적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한다.

윤씨가 현재 제작하고 있는 청자호는 양각·음각·역상감기법으로 모란당초문, 포도문 등의문양 작업까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이들 작품들은 9월 8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 12회 강진청자문화제’에 출품된다. 가마 하나에 1개의 청자만 구울 수 밖에 없는 사정이라 윤씨는 매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1m가 넘는 대작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 윤씨는 "1300도에 이르는 가마에 청자호를 구우면 주저 앉아 못쓰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하지만 독자적인 태토개발로 모양이 뒤틀리는 조건을 완벽하게 보완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이어 그는"작품의 완성도는 장담할 수 없지만 건조가 잘 이뤄져 좋은 작품이 기대된다"면서 "1억원에 팔린 청자보다 더 많은 정성을 들인 작품들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앞으로 약국을 다시 할 계획이 있느냐는 데일리팜의 질문에 그는 "나이가 있어서 그게 말처럼 쉽겠느냐"며 "청자를 빚는 일이 나에겐 운명"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한편, 윤도현씨는 약사출신 청자명인임과 동시에, 지방의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현재는 참게의 자체부화를 성공시킨 친환경농업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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