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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바쁜 의료계

  • 류장훈
  • 2007-08-10 06:38:14

최근 의료계가 대정부 투쟁과 관련, 내달 8일 열리는 전국 시군구의사회 대표자 워크숍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여기에는 8월 말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여파로 투쟁에 대한 중대결정과 이에 따른 추진을 뒤로 미룬 의도가 담겨있다. 이를 통해 시간적 여유를 챙기면서 좀더 폭넓은 중지를 모으고 전국적인 의견수렴을 통해 신중한 결정을 내린다는 판단에서다.

의협 집행부가 이번 대표자 워크숍으로 투쟁의 구심점을 돌린 것은 최근 주수호 회장 주재로 열린 '회원과의 대화'에서 회원들의 지침과 강력투쟁에 대한 압박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주 회장이 즉각적인 휴진·폐업 투쟁에 돌입하지 못하는 이유로 꼽았던 '약화된 의사 사회의 동력'을 끌어올리고 대의명분을 쌓기 위한 판단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대표자 워크숍을 통한 투쟁방향 결정 방침을 지켜보는 의사회원들의 눈총은 따갑다.

워크숍에서 설사 확고한 방향을 결정하더라도 이후 추석연휴, 10월에는 이미 대선 분위기로 치닫게 되는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겠냐는 지적이다.

"아예 집행부가 투쟁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늦었다' '시간이 없다'는 다급한 정서가 의료계 전반에 걸쳐 있는 모습이다. 집행부 역시 회원들의 이같은 정서에 쫓기고 있다.

특히 9월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을 앞둔 상황에서 정권교체에도 희망과 기대가 없는 의료계로서는 시간적 여유라는 것이 실제 없어 보인다. '급할수록 돌아갈' 겨를도 없다. 다만 신중하고 최적의 판단과 결정이 필요한 때다.

그런 의미에서 전국 대표자 워크숍은 의미가 깊다. '투쟁'인지 '타협'인지, 그 방법은 어떻게 할지 전반적인 것을 논의하는 자리다. 시간은 없지만 다급한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 이번 워크숍이 실질적인 투쟁구도를 결정짓는다.

실리를 추구한다면 이성적 중지를 모아 추가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하고, 명분을 추구한다면 감성을 자극해 투쟁의지를 끌어올려야 한다. 두가지 중 하나만 소화하더라도 의협으로서는 성공이다. 이번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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