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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립의료원서 계란투척에 삭발까지

  • 박동준
  • 2007-08-24 14:42:54
  • 좌훈정 이사, 의료원에 항의...강재규 원장 "시범사업 강행"

대한의사협회 좌훈정 보험이사가 삭발 투쟁까지 벌이며 국립의료원의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중단을 촉구했지만 의료원측은 시범사업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에 좌훈정 이사는 국립의료원 강재규 원장을 의료계의 적으로 규정하고 의사협회 차원의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저지와 함께 강재규 원장 퇴진 운동을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의협 좌훈정 보험이사는 국립의료원 강재규 원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강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강재규 원장을 더 이상 의료계 동료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성분명 시범사업 저지와 함께 강 원장 퇴진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좌 이사는 직접 강재규 원장과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강 원장의 부재로 무산됐으며 전화통화를 통해 의료원의 시범사업 시행 계획을 확인했다.

이 날 전화통화에서 성분명 처방 실시 여부를 묻는 좌 이사의 질문에 강 원장은 “세부적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강한 시행의지를 표명했다.

좌 이사에 따르면 강 원장은 의사이면서 동시에 국립의료원에 근무하는 공무원으로서 정부 정책을 수용하고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의료원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통해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좌 이사는 강재규 원장을 의료계의 적으로 규정하고 성분명 처방 결사저지 운동과 강 원장에 대한 퇴진운동을 개인 자격을 넘어 협회 차원으로까지 확대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좌 이사는 “성분명 처방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돈 몇 푼 아끼고자 하는 질 낮은 관치행정의 표폰”이라며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이유로 정권 말기에 불합리한 정책을 강행하는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하는 작태”라고 못박았다.

특히 이 날 항의방문에 앞서 국립의료원 정문에서 벌인 항의시위에서 좌 이사는 성분명 처방 결사 저지의 의지를 밝히기 위해 삭발을 단행했다.

아울러 좌 이사는 강 원장의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시행의지를 확인하고 병원을 나서면서 병원 정문에 준비한 계란을 투척하는 등 복지부와 국립의료원과의 대결의지를 표명했다.

이 날 항의시위에는 현 의협 변영우 의료법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함께 동참해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저지에 힘을 보탰다.

좌 이사는 “검증되지 않은 성분명 처방이 시행되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시범사업이 시행되면 의사들은 국립의료원을 의료계의 역적으로 규정하고 성분명 처방에 대한 법적, 행정 책임을 묻겠다”고 못박았다.

변 위원장 역시 “성분명 처방이 시행되면 더 이상 의사는 의사로 존재할 가치가 없다”며 “오늘 좌 이사의 행동이 향후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 저지를 위한 투쟁의 불씨를 당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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