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대회, '운집'이 전부 아니다
- 한승우
- 2007-09-05 06: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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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협찬금 논란은 차치하고서라도, 12월 대선과 내년 총선을 겨냥한 약사회의 압력 행사, 약사회 인사의 정계진출설 등 '약사대회' 본래 취지와는 크게 벗어난 해석들이 약사회 인사들의 입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이는 약사회가 '대회'의 내용과 과정보다는, 결과에 따른 정치적 파급 효과만을 계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일반적인 견해다.
하지만, 2만여명의 약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전국 2만여명의 약사들이 단순히 '운집'하기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 한자리에 모이는 것인가?
약사회가 전국약사대회 때 실시할 프로그램이라고 내세운 사항들을 보면 더욱 힘이 빠진다. '전국약사 장기자랑'이 전국약사대회 프로그램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인 2만여명의 약사들이 제약사가 설치해 놓은 홍보부스를 돌며 사은품을 받고 돌아가는 행사라면, 그리고 이같은 무의미한 행사를 통해 정치권에 압력을 행사하겠다는 생각이라면, 하루빨리 대회를 접는게 도리다.
어쨌든 약사대회는 연기됐고, 이제 두달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이 시간동안 약사회는 정치적인 셈보다는,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대회의 질적 향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를 바라보는 한 개국약사의 말이 귓전을 때린다.
"약사대회에 모인 약사들이 한마음으로 웃고 즐기고, 자긍심을 갖게 되면 그것으로 성공이지요. 정치적 파급효과는 그럴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고요. 억지로 한다고 그게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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