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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서 후배양성, 약사 시즌2 꿈꾼다"

  • 류장훈
  • 2007-09-06 06:45:42
  • 이병구 교수(이화여대 약대)

34년간 걸어온 병원약사로서의 길을 뒤로하고 이번 달부터 후배양성의 길로 접어든 이병구 교수. 아직 '교수'라는 직함보다 '약제부장'이라는 직함이 더 익숙하지만 약대교수에 임하는 목표는 뚜렷하다.

"현장과 접목한 실무관련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실무와 실습에 강한 약의 전문가로 키워내는 것"이 바로 그가 말하는 교육자로서의 목적이자 목표다. 이 교수는 병원약사에서 약대교수로 방향을 전환한 현 시점을 함축적으로 "약사 시즌2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모교(이화약대)에서 교수직을 선뜻 내어준 것도 결국 이 교수가 말하는 실무·실습의 필요성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현재 4학년 과목인 '약국관리'와 '약사법' 등 실무영역을 소개하는 과목을 맡고 있다.

이 교수는 "약대 6년제로 임상약학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현 시점에서는 더욱 실무와 실습을 연계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약대도 약사의 필드(field)인 약국, 병원, 제약회사에 진출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학생들도 고도의 전문성을 위해 실습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처럼 팜디(Pharm.D)출신으로 병원약사로 근무하다가 교수직으로 부임한 경우가 극히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 1980년대부터 미국의 팜디 출신의 병원약사가 교수직에 부임한 선례는 있어왔다.

다만, 이 교수의 경우를 시발점으로 더욱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임상약학은 팜디가 해야 맞다"고 말하는 그의 주장이다. 특히 의대와 병원이 없는 약대의 경우, 중요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그는 말한다. 이것이 그동안 교육이사, 감사 등 임원직을 맡아온 병원약사회의 손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다.

그는 전문교육에 있어 현장의 중요성을 얼마전 교수 부임후 있었던 일화로 대신한다.

"얼마전 교수 오리엔테이션에서 법대 교수님을 만났는데 로스쿨에 대비해 '김앤장법률사무소'의 변호사를 교수로 임용했다고 하시더라"며 "전문교육에서 현장을 중시하는 것이 6년제를 맞는 약대에도 반영된 것 같다는 것의 그 교수님의 말이었다"고 소개했다.

약사회와 약대협간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약대 6년제에 대한 견해를 조심스럽게 꺼내봤다.

이 교수는 개인적인 소견임을 전제로 "약대 부속약국은 지엽적인 문제긴 하지만, 대형약국 차원이 아닌 산 교육을 위해 현장감을 높이는 실습약국일 뿐"이라며 "구내 보건소의 처방전 정도를 조제하는 것으로, 병원처방 조제에 대한 약사회의 우려는 개인적으로 기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원내약국의 문제점도 있었던 만큼, 이는 교육 및 실습환경 개선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약대교수의 경우도 진료와 교육을 병행하는 의대교수와 마찬가지로 약물치료와 교육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약대교수 인원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아직 2번의 강의만을 마치고 실무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후배양성의 첫발을 내딛은 이 교수. 대학원 첫 수업을 위해 자리를 뜬 그는 마지막으로 후배약사들에게 "비전을 가져라. 전문성을 가져라. 전문지식 이외에 경영 등 타분야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라"라는 메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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