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돼야 할 약사대회
- 데일리팜
- 2007-09-06 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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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약사대회로 논란이 분분하다. 연기하기를 ‘잘했다, 잘못했다’고 하는데서부터 시작해 자체회비로 ‘치르자, 그러지 말자’는 대립각이 극명하고 행사를 아예 ‘걷어치우자, 반드시 하자’라는 엇갈린 여론들이 시끌벅적하다. 또 논란의 화두는 정치적 행사여야 하느냐 아니냐 하는데로 쏠린다.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행사로 실력행사를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과 약사들의 순수한 축제로 치러져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이 맞선다. 나아가 특정 개인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대회이어서는 안 된다는 비난에, 설사 그렇다고 해도 약사의 정계진출은 필요하다는 옹호론이 평행선이다.
그렇다면 원론으로 들어가 보자. 그것은 전국약사대회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소박한 질문이라고 본다. 전국약사대회가 이슈거리 내지는 입심거리로 일과성 논란이 될까 우려된다는 것이며, 그렇게 돼서는 안되기도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전국약사대회가 반드시 개최돼야 하고 또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그 전제조건은 약사직능 제고와 약사직역의 확대라는 원론적이지만 항상 유념하고 있어야 할 과제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의약분업이 이후 약사직능은 알게 모르게 많이 위축됐다. 지나친 상업성에 약사들 간의 불협화음까지 심화됐다. 국민적 신뢰가 회복하기 어려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는 비판과 자성론이 적지 않다. 그래서 위기의식을 갖는 전국약사대회가 필요하다. 약국의 공공성과 약사의 전문성을 대내외에 확실히 하기 위한 공감의 장으로 전국약사대회가 열려야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행사의 골간에는 그런 것들이 빠졌다. ‘묵힌 약 바로알기 캠페인’이나 ‘가정상비약 준비 캠페인’ 등의 이벤트를 시민단체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전시적인 측면이 강하다.
정례화 돼 있는 공식행사는 그렇다고 해도 공연과 장기자랑 등이 역시 주류를 이루면 곤란하다. 단순히 축제를 위한 것이라면 이런 행사들이 적격이라고 할 만 하다. 하지만 전국약사대회의 성격에 비하면 지나치게 가볍다. 전시부스도 약사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닌 행사비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라면 수백 대의 버스로 동원된 약사들은 그야말로 참가에 의의를 둔 역할을 하고 가는 셈이다. 전국약사대회는 더 이상 이렇듯 스쳐 지나가는 뜨뜻미지근한 대회가 될 수 없는 행사다.
전국약사대회는 이번이 네 번째다. 77년 장충체육관, 87년 잠실체육관, 2004년 올림픽 체조경기장 등에서 열렸다. 세 번 모두 체육관 행사였다는 것이 동원과 모이는 것 자체에 의의를 가질만한 행사였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 성격에는 변함이 없어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실제로 전국 2만여 명의 약사가 모여 세과시를 하는 데 대해 그 의의를 깎아 내리고자 하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이제는 그 이상의 대회가 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일과성 행사의 성격을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약사회에 제안한다. 전국약사대회를 대한약학회와 연계한 행사로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으면 하는 것이다. 행사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무대행사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각종 강좌와 학술 및 임상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안배를 뒀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루일정으로 어려울 수 있지만 세과시를 시위나 데모처럼 하루 종일 하는 것이 아니라면 타임 스케줄을 짜기 나름이다. 전국에서 힘겹게 올라온 약사들이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접한다면 오히려 반길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이번에는 행사를 체육관이 아닌 전시관을 선택한 것은 많은 룸을 만들고 확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점에서 잘한 일이다. 또 하나 제안한다면 ‘사이버 전국약사대회’다. 사이버 상에서 전국약사들을 한마음으로 끌어낼 프로그램은 얼마든지 많다.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 내실 있는 대회가 사이버 대회가 될 수 있음을 반드시 숙고해야 한다.
대한약사회는 약국만의 종주단체라는 한계를 스스로 지우면 안 된다. 단순한 무대 프로그램이 그것을 잘 웅변해 왔다. 다양한 직역의 약사들이 한데 모이고 그 직역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전국약사대회의 성격을 이번 기회에 잘 정립해야 한다. 특히 정례적인 대회를 치르고자 한다면 이번이 그 기초를 다질 기회다. 두 달 가까이 연기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낼 것이 아니라 기왕의 목표로 정해진 정치적 세과시 이외에도 약사직능을 우러러 보게 하는 대회로 승화시켜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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