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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재고약, 북한 동포에 보냅시다"

  • 한승우
  • 2007-09-07 12:28:58
  • 옥태석 부산시약사회장, 평양 항생제 공장 방문

"평양 항생제공장을 둘러보다, 문득 의약분업 이후에 쌓여만 가는 개봉 재고의약품을 북한에 보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부산광역시약사회 옥태석 회장이 지난달 2일,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 항생제 공장을 방문한 뒤 북한의 제약환경에 대한 짧은 소회를 6일 밝혔다.

옥 회장의 방문은 부산 '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에서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한 평양 항생제 공장 건립사업에 따라, 지난달 3일 준공식 행사를 치르기 위해 부산시의회 의장단을 비롯한 70여명의 인사들과 함께 참석한 것이다.

옥 회장 일행은 지난달 초, 김해공항 국내선이 아닌 국제선에서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출발했다.

"처음 타 보는 북한 비행기라 다소 긴장감이 돌더군요. 하지만 곧 북한 승무원의 친절한 안내로 다소 마음이 안정됐습니다."

비행기는 부산을 출발해 동해상으로 비행하다가, 함흥 근처에서 다시 평양으로 비행하여 2시간 이후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순안공항은 지난 2001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역사적인 악수를 나누던 곳이다.

옥 회장에 따르면, 평양 항생제 공장은 김일성 종합대학 생명공합부 내에 있다. 공장은 2층 건물로써 원료혼합실, 자동캅셀 충전실, 병포장, 라벨부착 등의 공정으로 하루에 약 4만 캅셀 정도 생산하고 있다.

생산품목은 에리스로마이신 에리스로마이신 200mg 한 품목.

옥 회장은 "남측에서 모든 기자재를 공급해 나름대로 공기청정시설, 에어샤워시설 등을 갖추려고 노력한 흔적은 있지만 일괄공정이 아닌 부분공정으로 우리나라 70년대 정도의 생산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라벨에 부착되어 있는 복용방법에는 하루에 2캅셀씩 4번 복용하도록 지시되어 있었고, 남한과 영어를 읽는 방법이 달리 러시아식으로 표현해 '에리트로미찐교갑'으로 표기 됐다는 것이 옥 회장의 설명.

옥 회장은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항생제 공장건립은 북측 동포들의 보건의료 현실을 개선하는데 다소나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산과 북측간의 신뢰를 높이고 더 활발한 교류와 협력의 장을 여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밝혔다.

한편, 부산 '우리겨레하나되기' 운동본부는 지난 2005년 9월, 평양 항생제 공장 건립사업 합의서를 교환한 뒤 2006년 1월에 공사를 시작해 올해 5월에 시범생산을 성공리에 마쳤다.

옥 회장은 공장 준공식 참석차 방문했으며, 옥 회장 외에도 조길우 부산광역시의회의장, 설동근 부산광역시교육감, 구정회 부산시병원협회장 등 총 70여명의 일행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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