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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0년간 리베이트 문제 없었다"

  • 이현주
  • 2007-09-17 06:54:14
  • 일본 마쓰따니 회장, "정부 강력규제로 리베이트 사라져 "

[단박인터뷰]일본 의약품도매업 연합회 마쓰따니 다까아끼 회장

지난 14~15일 양일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1회 한-일 의약품 유통 포럼이 개최됐다.

일본은 지난 1992년부터 약제비 절감정책이 이뤄져 현재 대부분의 도매업소들이 지주회사제도를 통해 대형화·계열화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악화됐던 도매업소들의 수익구조도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일본 도매의 특별한 제도인 MS(marketing specialist)가 활성화 되고 있다.

이에 일본 의약품도매업 연합회 마쓰따니 다까아끼 회장을 만나 일본 도매업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

-한일유통포럼 개최 계기와 앞으로 계획

한국과 일본은 정치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슷한 제도를 갖고 있어 부터 많은 부분을 협력하고 있다. 의약품 분야도 마찬가지다. 한국과 일본의 유통업의 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발전방향을 모색하기에도 적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자리를 통해 상호간 우호를 증진시키는 것 뿐만아니라 나아가 한-중-일 유통포럼으로 확대, 아시아의 3개국이 손을 잡고 세계 제약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 기대한다.

-일본의약품 도매업소들이 합병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합병을 하게된 환경적 요인과 그 성과는 어떠한가.

지난 1992년 보험제도가 바뀌었다. 그 이전에는 제약사로부터 정해진 가격에 일정 마진을 붙여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것으로 도매업이 행해지던 때라 수익을 올리기위해서는 무조건 많이 팔아야 했다. 이렇다 보니 약 값이 30~35%를 차지하게 됐고 이에 정부가 약제비 비중을 줄이기 위해 유통구조에 손을대기 시작했다. 제약사에서 정해준 의약품 가격이 시장에서 지켜지도록 강력한 규제가 이뤄지는 바람에 유통이익이 12%에서 8%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일본 도매업소들은 경비절감을 위해 하나 둘씩 합병하게 됐다. 인건비 절약이 시작이었다. 그래서 1992년도 78,000명이던 종업원들이 현재 52,000명으로 줄어들었다.

지금 일본에는 합병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합병효과를 누릴수 있는 '지주회사제도'란 것이 있다. 그래서 현재 일본 125개 도매업소들이 5곳 회사 계열사로 편입돼 있다. 이들 업소들은 회사 명의와 영업력은 유지한채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5곳 대표적인 회사로부터 의약품을 공급받고 있다. 회사 수가 줄면서 의약품 사입량은 늘었기때문에 이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이제는 IT를 접목해서 다시한번 도매업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일본 도매업소들에는 MS(marketing specialist)가 존재한다. 이들의 역할은 무엇이며, 최근 MS 제도를 도입하려고 하는 한국에 조언을 해준다면.

현재 일본에서는 의료기관에서는 처방만이 가능하고 약 조제는 못하게 돼 있다. 이 것이 MS제도가 정착하는데 일조한 부분이다. MS들은 의약품을 처방하는 이의 성향을 파악해 조제하는 사람에게 전달해 주는 전달자이자 이들간의 교류 중간자 역할을 한다.

또 제약회사들은 자사의약품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이 부족하기 때문에 MS들이 여러곳의 제약업체들 의약품을 비교해 효과와 비용면에서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MS들은 약을 처방하는 의사와 조제하는 약사 사이의 원활한 정보교환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 것이 가장 기초적이면서 중요한 역할이다. 이를 훌륭히 소화토록 교육한다면 한국 도매업소 MS제도 도입이 성공하리라 본다.

-일본에도 불법적 리베이트가 존재하는가? 그렇다면,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안은 무엇인가.

일본에는 최근 30년간 의약품 불법 리베이트가 문제된 적이 없다. 골프 접대와 식사 등이 아주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횟수나 금액이 확연히 줄어들어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병원에 리베이트를 제공했다가 발각되면 해당 병원 뿐만아니라 전국 계열 병원 모두 처벌을 받게 되도록 규제를 강화해 리베이트 문제는 거의 사라졌다고 볼수 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에 하고싶은 말.

각국의 제도 하에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해야 하는 것은 한국과 일본 모두 마찬가지다. 한-일 유통포럼을 통해 한국 도매업의 근대화를 배우고 싶다. 따라서 한국 의약품 관련 제도에 맞게 변화하면서 근대화에 노력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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