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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료일원화위원회' 가동…한의협 반발

  • 류장훈
  • 2007-09-21 12:44:59
  • 한의협 "공조 훼손한 처사" 성명…양·한방 갈등 재점화 우려

한의협이 현재 의협이 의료사고피해구제법 등 현안에 대한 공조에도 불구하고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 재가동을 통해 한방진료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데 대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하지만 의협은 큰 틀에서 양측의 공조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엽적인 문제로 이를 깨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충돌이 예상된다.

최근 대구시한의사회의 유행성 결막염 무료진료에 대해 의료계에서는 한방 안과진료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으며, 이후 의협은 지난 한방 CT 논란 이후 활동이 미미했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를 다시 발족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는 조짐을 보인 바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유기덕)는 이와 관련 20일 성명을 통해 "의료계가 그동안 공조해 왔던 기본적인 틀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에 모든 역량을 집결시켜 강력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의협은 그동안 의협이 의료법을 비롯해 의료사고 피해구제법 등과 관련 한의계와 공조를 취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와는 별개로 또다시 의료일원화 조직을 가동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행동이라는 입장이다.

한의협은 대구시한의사회의 유행성 결막염 치료와 관련 "학술적·임상적으로 명확히 검증된 한의학적 치료를 통한 의료봉사활동"이라고 강조하고 "이에 대해 의료계가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은 의료인의 책임있는 자세로 보기 어렵다"고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의협과 의학회에 대해 IMS를 시행하는 의협 회원을 자체 징계하고 이를 중단하게 할 것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최근 의사의 침시술 행태를 허용한 서울고등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도 의협은 의료의 전문성을 무시한 듯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국민건강에 대한 심각한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한의협의 입장에 대해 의협 집행부 관계자는 "서로 다른 단체간 이해관계는 같을 수도 상출될 수도 있다"고 전제하고 "IMS나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는 지엽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문제로 서로의 공조가 깨지고 의료법·의료사고피해구제법이 통과된다면 그 손해는 누구한테 돌아가겠느냐"며 "사안을 획일적인 문제로 바라봐선 안된다"고 자중을 촉구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본 문제가 아닌 IMS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공조의 틀을 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앞서 이같은 한의계의 반발을 우려한 듯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의 재발족에 대해 "전임 집행부의 조직을 다시 재정비하는 것일 뿐"이라며 큰 의미를 둘만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의료사고피해구제법 등 최대 현안에 대한 공동대응을 위한 공조체계가 다시 양한방 갈등으로 반전되는 것은 아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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