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도, 차례도 포기"…당번약국 참여율 85%
- 특별취재팀
- 2007-09-27 06: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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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팜 추석당일 실태조사…안내판 미부착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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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 서울·경기 지역 5개 구 당번약국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추석 당일(25일) 당번으로 지정된 약국의 84.6%가 개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봉구의 경우, 25일자 당번약국으로 등록된 17개 약국이 모두 문을 열었으며 특히 오전부터 문을 열기로 했던 약국 6곳 모두 예정된 시간대에 문을 열었다.
이 중 쌍문동 한일병원 인근 후문약국의 곽경순 약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약국 문을 열어야 해서 차례 지내는 것은 어쩔 수 없이 포기했다”고 전했다.
곽 약사는 이날 “오전 내내 약국 위치를 묻는 문의전화가 많았다”며 “특히 병원 응급실이 있어서 오후 5시 기준 20~30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당번약국 24곳이 문을 열기로 돼 있었던 관악구의 경우, 병원 인근에 위치한 약국은 대체로 당번약국을 잘 지킨 것으로 조사됐으며 동네에 위치한 5개 약국이 문을 열지 않았다.
신림 1동 서강약국 대표약사는 “명절 준비로 고단한 동네 주민들이 쌍화탕이나 파스 등을 찾을 텐데 이날 약국을 열어야 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총 28곳이 당번약국으로 지정된 강동구는 총 5곳이 문을 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성내 2동에 위치한 강동시민의약국 임재정 약사는 당번약국을 해야하기 때문에 고향에 가지 못한 사례.
임 약사는 “인근 병원에서 처방이 10건 정도 나왔다”며 “약국 위치를 묻는 전화도 오고 실제로 찾아와 배탈약과 소화제를 구입해 간 환자도 있어 당번약국을 한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송파구의 경우, 당번약국 지정된 25곳 중 2곳이 문을 열지 않았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는 지정된 당번약국 10곳 중 6곳이 참여했다.
야탑동에 위치한 즐거운약국의 대표약사는 "우리 약국은 명절에 유동인구가 많은 터미널에 위치해서 문을 열 수밖에 없다"며 "아무래도 인근 병원의 진료 여부 등 주변 여건이 당번약국 참여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이들 약사 대부분이 “오전부터 약국 위치를 묻는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말해 당번약국의 대국민 홍보는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대한약사회는 최근 추석시즌을 앞두고 6개 일간지에 1억여원의 광고비를 투입해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각 구 약사회에서 지급한 추석 당번약국 안내물을 부착하지 않은 약국이 사이사이 발견됐다.
안내물을 부착하지 않은 이들 약국 대부분이 각 구에서 지급한 일요일 당번약국 안내판만 부착한 것으로 나타나 몇 달 남지 않은 내년 설까지 구약사회 단위별로 반드시 개선해야할 사항으로 지적됐다.
취재=홍대업·류장훈·김정주·한승우 기자 / 정리=김정주 기자
[미니인터뷰] 영임약국 이은주 약사 기막힌 타이밍이었다. 기자가 25일 오후 7시경 강동구 천호동 영임약국에 발을 들여 놓자마자, 새댁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긴 한숨을 풀어 낸다. "어휴, 문 연 약국이 없어서 암사동에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왔어요. 우리애가 지금 설사하고 난리도 아니에요." 영임약국 약국장인 이은주(50) 약사의 푸근한 답변이 돌아온다.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일단, 약 부터 먹이고 보리차를 충분히 먹도록 지도해주세요. 괜찮을거에요." 이 약사는 다행이 친인척 모두 서울에 거주해 추석연휴 내내 약국문을 열었다. 이웃에 약국 2곳이 있지만 25일에는 영임약국을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았다. 이 약사는 25일 23시까지 약국을 할 생각이다. 물론, 약국 인근 소아과 1곳이 추석기간동안 처방을 내고 있기도 했지만, 이 약사가 당번을 자처한 것은 비단 그 이유때문만이 아니다. "당번약국할 때마다 약사로서 보람을 많이 느껴요. 급하게 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때로는 마음이 훈훈해져요." 이 약사는 기자와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중간중간 감기약·모기퇴치제·파스·소화제 ·지사제 등을 판매했다. 이 약사는 "오늘은 특히 어린이 감기약을 찾는 손님들이 많았다"면서 "약을 받고 돌아가는 손님들 뒷모습을 보면서, 추석연휴가 조금도 아쉽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취재=한승우 기자
"훈훈한 마음에 추석연휴 아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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