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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세포 손상 높으면 당뇨병 발병 2배 증가

  • 한승우
  • 2007-10-12 11:31:49
  • 분당서울대 연구팀 발표…남·여 8,500여명 조사

간세포 손상 정도를 보여주는 간기능 수치의 상승이 당뇨병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와 아주대의대 예방의학교실 조남한 교수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정상 범위 이내라도 간기능 수치가 높을 경우 향후 당뇨병 발생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구팀이 지난 2001년부터 40세에서 70세 사이의 기존에 당뇨병이 없었던 남자 4,075명과 여자 4,675명을 대상으로 2년 동안 간기능 수치와 당뇨병과의 연관성에 대해 추적검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그 결과, 남자의 경우 기초검사에서 간기능 수치의 하나인 GPT 수치가 낮게 나왔던 집단에서의 당뇨병 발생률은 2.4%(1010명 중 24명)이었던 반면, GPT 수치가 높게 나왔던 집단은 당뇨병 발생률이 5.1%(1016명 중 52명)로 2.2배 높았다.

또한 여자의 경우도 GPT 수치가 낮은 집단의 당뇨병 발생률은 1.2%(1133명 중 14명)였던 반면 GPT 수치가 높았던 집단은 3.4%(1133명 중 38명)으로 역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간기능 수치의 하나인 GPT 수치가 남자는 35이상, 여자는 24이상이면 그 이하의 사람에 비해 향후 당뇨병 발생 비율이 남자는 2.2배, 여자는 2.0배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는 연령, 혈압, 운동량, 혈당수치, 당뇨병, 가족력, 비만도, 음주여부, 인슐린 저항성 정도를 보정한 후 얻어진 결과이기 때문에 의미가 더 깊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한 간기능 수치가 정상 범위 이내라 할지라도 그 수치가 높을 경우 당뇨병 발생이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주로 B형·C형 간염 환자나 술을 많이 마시는 경우 간세포가 파괴되어 간기능 수치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경우에도 GPT 수치가 높은 경우는 비알콜성지방간이라고 볼 수 있고,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될 경우 향후 당뇨병 발생의 위험성이 높다는 것.

임수 교수는 “간기능 수치 상승과 당뇨병과의 관계는 우리나차 장년층의 지방 및 칼로리가 높은 식사습관, 운동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간기능 수치 상승이 당뇨병 발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진 이상 간수치가 정상 범위내라 할지라도 그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수치를 낮추려는 노력이 당뇨병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지로 알려진 ‘임상 당뇨병’ 10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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