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링크를 무료 제공할 수 없습니다"
- 김정주
- 2007-10-26 07: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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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동 5개 약국 자비로 플래카드 내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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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박인터뷰] 드링크 무상제공 근절 앞장선 강동구약 전원 회장

캠페인의 선두에 선 약국은 보훈병원 앞에 위치한 위드팜만보약국, 정문약국, 보운약국, 무지개약국, 한우리유공약국으로 환자들의 이해와 호응을 효과적으로 얻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캠페인이 시행된 지 보름여가 지난 지금, 이들 약국은 완전히 정착한 무상제공 근절로 경비절감은 물론 약국 분위기 쇄신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러한 약국들의 노력과 호평에 힘을 실어준 강동구약사회 전원 회장은 “경비절감, 카운터 주변 청결, 드링크 매출 증가 등을 종합하면 ‘일석삼조’였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드링크 무상제공 근절 캠페인과 관련한 강동구약 전원 회장과의 일문일답.
-드링크 무상제공을 위해 대형 플래카드를 자비로 제작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시행한 계기가 무엇인가.
=사실, 이를 구상한 시기는 지난 7월이었다. 숙고를 거쳐 9월에 시행을 계획했지만 모두들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전약국의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다시피 대형병원 인근의 약국들은 노인 환자가 많기 때문에 드링크를 주면 안된다고 설득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국에 오면 심지어 “나는 OOO를 달라”며 제품을 골라서 달라고까지 하는 현실에서 드링크 무상제공 근절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다.
따라서 처음에는 드링크 무상제공이 목적이었지만 “무상제공 전면 금지”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인접 약국 5개가 함께 참여해 10월 초에 실시해 성과를 얻어냈다.
-노인이 많은 문전약국에서 시행한다는 것이 여러 면에서 쉽지만은 않았을텐데….
=물론이다. 노인 환자를 설득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자비를 들여 1m가 넘는 대형 플래카드를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눈에 확 띄고 주목성을 높여야 설득과 양해를 구하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시행한 지 보름여가 지났는데 과정을 설명해 달라.
=시행 2~3일 동안은 순탄치 않았다고들 한다. 환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이다. 노인들에게 무턱대고 주지 않을 수도 없었다.
약국들은 떼를 쓰는 노인 환자들에게 “이번에는 드리지만 다음에는 정말 안됩니다”하고 플래카드를 보여줬다.
이러한 환자들이 다음에 올 때는 플래카드를 보고 기억을 해내고는 아예 요구를 하지 않게 됐다. 소기의 성과를 낸 셈이다. 보름여가 지난 지금은 완전히 정착했다.
-얻은 효과는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이는 단순히 드링크 값이 ‘세이브’됐다는 의미가 아니다. 문전약국은 서비스로 소요되는 드링크가 하루 최고 400병까지 나온다. 단가가 최하 180원에서 200원 사이라고 봐도 한달이면 엄청난 액수다.
바꿔 말하면, 바쁜 약국의 전산직원을 한명 더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 절약된다는 의미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다.
가장 의미 있는 것은 무엇보다 드링크 매출이 늘었다는 것이다. 플래카드를 보고 무상 드링크 요구를 못한다고 느낀 환자들이 드링크를 돈 주고 사서 마시게 됐다.
또 청결문제는 말할 것도 없다. 평상시 빈 드링크병 수거 통 주변을 수시로 쓸고 닦고 치우고 해야 했지만, 이제 그런 번거로움이 많이 줄었다.
-강동구약 회원들에게 회 차원에서 확산시킬 수도 있겠다.
=구약 차원에서 드링크 무상제공 근절 캠페인은 항상 해오고 있었지만, 사실 30~50cm 정도인 포스터는 효과가 별로 없었다. 문전약국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1m 이상으로 크게 붙여서 주목성을 높이니 환자 계도도 수월하고 약국 이미지도 달라졌다.
제작비가 크게 드는 것도 아니고, 이를 모델삼아 각 회원들에게 참여를 유도하고 여건이 가능하다면 회에서 일정부분 지원할 용의도 있다. 효과가 그만큼 크다고 느낀다.
-일선 약국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조언을 해준다면.
=마음만 먹는다고, 혹은 ‘내 약국만이라도’하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는 게 어려울 것이다.
인근 약국도 함께 동참을 해야 성과를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약국 간 서로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하게 문제를 논의해야한다.
특히 4거리 건물에 밀집된 약국들이나 매우 인접한 약국들은 단합할 필요가 있다. 단, 호응을 두려워하거나 ‘혹시’ 하는 생각이 있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서로를 이해하고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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