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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동대문병원 존속에 약국가 '안도'

  • 류장훈
  • 2007-11-22 07:56:32
  • 경영최적화로 이전·통폐합설 종지부…인근약국 기사회생

이대동대문병원의 존속 결정에 따라 점차 인근 약국들이 안정을 찾고 있다.
이전·통폐합설 등 소문이 무성했던 이대동대문병원이 경영최적화를 통한 '존속'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문전약국을 포함한 인근 약국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수년간 갖은 이전설과 목동병원 통폐합설에 시달리던 약국가는 이화의료원 내 방침이 확정되면서 다시금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이화의료원, 중장기 발전전략 확정

이대동대문병원이 각종 루머에 시달렸던 이유는 그동안 누적돼 온 경영 악화와 이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입장을 확고하게 적립하지 못했던 의료원측의 태도 때문.

이에 따라 의료원측, 의료원과 노조간 이대동대문병원의 향방을 두고 논의선상에 올랐던 내용들이 기정사실로 불거진 것이 이전설과 통폐합설의 정체다.

하지만 의료원측은 결국 동대문병원 살리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의료원은 지난 13일 장기발전위원회를 발족하고, 목동병원의 경우 세계적인 여성질환 전문대학병원으로 육성하고, 동대문병원은 경영최적화를 통해 강점이 있는 분야를 특화하는 전략을 15일 확정했다.

특히 문전약국들은 소문에 시달려왔다.
즉, 동대문병원은 국내 대학병원 중 유일한 인공관절센터 특화와 함께 종합건강증진센터를 목동병원과 연계한 여성전문 건강증진센터로 특성화 운영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외래 진료와 입원 기능을 유지하고 장례식장도 지속 운영하는 등 평소 기능을 유지함으로써 경영상의 반전을 꾀하는 것이 골자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을 포함한 일부 인력은 목동병원으로 전환·배치되기는 하지만, 진료과목을 줄어들거나 병원 규모자체가 축소되지는 않는다.

서울시 매각에서 급선회

그동안 무성한 소문 속에서 약국가에 가장 결정타가 된 것은 서울시 매각설이었다. 특히 이 매각설은 서울시의 '도심재창조 마스터플랜' 및 흥인지문 보호사업 계획에 포함돼 발표됨에 따라 신빙성을 더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초 이 계획이 현실화 될 경우 동대문병원의 병동·기숙사 등 건물 8개 동(연면적 2만4208㎡)을 포함한 대지면적이 1만2172㎡(3682평)이 도심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동대문병원 공원화 계획은 실무검토 단계 정식 공문을 받아야 투자가치를 따져본다는 방침이었지만,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공원활용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었다.

특히 사전에 의료원측이 서울시에 먼저 구두로 병원 매입 타진을 의뢰했던 데다 병원 이전 및 통·폐합에 노사간 합의가 이뤄졌던 점도 병원 매각설을 부추긴 결정적 요소였다.

그러나 의료원측은 당시 결정되지 않은 사항이 와전된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의료원측 관계자는 "당시에는 병원에서도 매각을 생각해 봤던 터였고 서울시에 매입의사를 물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서울시가 동대문지구 사업에 동대문병원이 포함된다는 것은 확정되지 않은 것을 서울시에서 흘린 것"이라며 "이후 동대문병원의 방향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한 결과 경영최적화로 결정되게 됐다"고 말했다.

문전약국, 안도의 한숨…병원특화에 기대도

이대동대문병원의 존속 방침이 전해지자 인근 약국들은 점점 안정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센터특화에 기대감을 표하는 인근약국들.
처방조제가 적어도 약국매출의 60% 이상 차지하는 문전약국으로서는 동대문병원이 지금 자리에서 없어질 경우 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

문전약국인 A약국의 L약사는 "그동안 병원이 이전한다, 목동병원으로 통합된다는 등 소문이 많았지만 특히 서울시에 매각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우려를 많이 했었다"며 "만약 이런 소문이 현실화 될 경우 문전약국으로서는 환자수가 줄어드는 것은 뻔한 상황이었던 만큼 우선 경비와 인원을 대폭 줄이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쨌든 앞으로는 소문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게 된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앞으로 지켜봐야겠지만 병원이 특화에 성공하게 되면, 오히려 지금보다 환자가 늘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문전약국인 S약국은 오히려 뒤늦게 가슴을 쓸어내린 경우다.

S약국에 근무한지 서너달 밖에 안됐다는 한 근무약사는 "동대문병원이 이전한다거나 하는 소문은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며 "어쨌든 병원이 이전하지 않고 특화되는 것으로 결론이 나 문전약국으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문전약국이 아닌 인근약국도 다르지 않다.

처방전 의존율이 10% 미만이라는 약국 관계자는 "병원이 없어진다고 했을 때 타격은 크지 않지만 영향이 없을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병원이 새로운 면모를 갖추고 달라져 좀 더 거리가 먼 지역에서도 환자가 오게 되면 문전약국 뿐 아니라 인근약국에도 어떤 형태로든 호재로 작용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최근 인공관절센터 특화로 방향을 확정함으로써 그동안의 위기를 일축하는 동대문병원. 이같은 각종 위기설의 유무는 현재 계획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달린 만큼 앞으로의 병원의 구체적인 전략 이행과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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