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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장 터져나가"…자누메트 제네릭에 도매·약국 고충

  • 김지은
  • 2023-11-09 16:48:02
  • 처방 선점 경쟁 치열…"폐기약 적지 않다" 지적
  • 자누메트 제네릭 270여개 품목…도매·약국 속속 유통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난달 특허가 만료된 자누메트 제네릭 의약품이 무더기로 시장에 쏟아지면서 의약품 도매업체, 약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약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 10월 278개의 자누메트·자누메트XR 후발약의 급여 등재가 진행된 이후 이달 들어 관련 제품들이 속속 시장으로 유통되고 있다.

자누메트·자누메트XR 복합제의 경우 작년 유비스트 기준 원외처방액이 1171억인 만큼 후발 업체들의 초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예상대로 제네릭 시장을 선점하려는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당장 도매업체는 관련 약 진열을 위해 적지 않은 공간과 인력을 할애해야 하는 실정이 됐다.

실제 중·소 도매업체나 지방 도매의 경우 1개 품목에 대한 제네릭만 200여종이 넘어서면서 진열장 한 곳을 모두 비우거나 추가로 진열 공간을 대여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경쟁적으로 시장에 유통된 관련 제품이 제대로 처방되지 않으면 고스란히 업계 손해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선점을 위해 시장에 뿌렸던 제품이 처방이 되지 않으면 결국 폐기처리 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도매업체 관계자는 “초기 제약사들에서는 처방이 나올 거라면서 일단 약을 밀어 넣고 본다”며 “지난달부터 관련 약들이 밀려 들어 오는데 다 진열할 수 없을 정도다. 규모가 작은 도매나 지방의 경우 창고, 진열대마다 쌓여 있는데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처방이 몰리는 소수 제품에 처방이 한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공간은 공간대로 차지하고 있고 제약사 결제는 다 이뤄지지만 정작 쌓여 있는 약의 유통이 안되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도매 몫이 된다. 이런 제품은 반품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폐기처분되는 데 결국 사회적 비용 낭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일선 약국에서도 자누메트 후발의약품의 대대적인 유통으로 당장 인근 병의원 처방 변경에 따라 약을 새로 주문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러 병·의원의 처방을 수용하는 약국의 경우 사실상 동일 품목이지만 여러 개의 제품을 구비해야 하는 형편이 됐다.

지역의 한 약사는 “자누메트의 경우 다빈도 품목이다 보니 인근 병원의 처방 변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제약사들의 영업 경쟁이 치열한 만큼 초반에 여러 제품으로 처방이 갈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한 품목에 대해 여러 개 제네릭을 보유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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