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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약의 기습'…의약품 유통시장 멍든다

  • 가인호
  • 2008-03-04 07:00:10
  • 불법약 차단 시스템 구축 시급…국민 건강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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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아모디핀' 가짜약 불법제조 파장

노바스크와 자니딥정 #가짜약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한미약품의 고혈압약 아모디핀을 불법제조한 일당이 검거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가짜약 유통을 원천적으로 차단할수 있는 시스템 마련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가짜약 제조의 경우 해당 제약사와 경찰에서 주도면밀한 공조체계를 통해 유통직전 검거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만일 제조된 가짜약이 시중에 유통됐을 경우 이로 인한 파장이 엄청나다는 점에서 가짜약 유통을 막기위해 약업계가 충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이와관련 식약청은 제약사와 도매업소를 대상으로 가짜약 유통과 관련한 철저한 주의를 당부하는 등 정상적인 제약거래에서 가짜약 유통을 사전에 차단할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명 품목 가짜약 유통 심각 = 국내에서 적발된 가짜약 사례를 보면 유명 고혈압약 등 대형품목 유통이 심각했던 상황으로 파악된다.

화이자 고혈압약인 가짜 노바스크 유통이 지난 2003년과 2005년 각각 적발되며 큰 충격을 주었고, 2005년 출현한 가짜 노바스크의 경우 30여곳의 약국에서 유통되기도 했다. 특히 그 경로의 근원지가 도매상이었다는 점에서 약업계에 후폭풍은 그 어느때보다 심했다.

2005년 초에는 GSK사의 위궤양치료제 '잔탁' 약 90여 만 정을 무허가 공장에 의약품제조시설을 갖춰놓고 대량으로 제조하다가 경찰에 적발 되기도 했다.

이밖에 무좀치료제 스포라녹스 위조품이 중국에서 유입되는 한편, 가짜 비아그라 및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들이 잇따라 유통되는 등 가짜약 제조·유통은 끊이지 않았다.

이미 인터넷 등을 통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유통은 비일비재한 일로 인식돼 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2006년에는 고혈압약 자니딥정 가짜약이 약국의 신고로 발견됨에 따라 파장이 확대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또 다시 아모디핀 가짜 의약품 제조 조직이 경찰에 적발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가짜 의약품 유통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모디핀 가짜약, 고혈압 성분 60% 함유 = 이번 아모디핀 가짜약 제조 일당의 경우 아모디핀에 들어가있는 캠실산 암로디핀이 아니라, 노바스크에 쓰이는 베실산 암로디핀 주성분이 60% 함유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자니딥정이나 노바스크 처럼 이른바 ‘블랭크 제품’은 아니지만, 60% 들어가 있는 아모디핀 가짜약이 시중에 유통된다 하더라도 환자 생명을 위협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 박재현 제제분석팀장은 “가짜약을 분석한 결과 캠실산 암로디핀이 아닌 베실산 암로디핀으로 판명났으며, 주성분이 60%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성분이 60%함유됐다 하더라도 환자들이 이를 복용했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크다는 점에서 사전에 검거된 것이 다행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식약청, 제약-도매에 주의 당부 = 이와관련 식약청은 제약사와 도매업소를 대상으로 가짜약 유통과 관련한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제약사와 도매업소를 대상으로 가짜약 유통과 관련해 주의하도록 지침을 내릴 방침"이라며 "가짜약 유통의 경우 예전에는 발생할 소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의약품 유통이 상당히 투명화됐기 때문에 유통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발기부전약 등이 암시장을 통해 유통될 가능성은 있지만, 일반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가짜약 유통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희박하다"며 "도매업소도 무자료 거래자체가 안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KGSP교육 등을 통해 충분히 계도해 나갈 계획이며, 가짜약 유통 차단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식약청 입장이다. ◆10개중 1개 가짜약? = 한편 미국의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유통되고 있는 의약품 10개당 1개 꼴로 이른바 "가짜약"(fake) 제품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짜약들이 한해 300억 달러 이상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이처럼 가짜 의약품 유통이 성행하고 있는 것은 ▲한층 정교해진 제품라벨 위조기술의 발달 ▲영세 도매업소들의 난립 ▲고가약의 잇단 발매 등이 주요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이러한 가짜 의약품 유통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선진국가들의 경우 바코드 시스템과 전자칩 부착방식 등을 도입해 환자들이 가짜 의약품들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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