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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약국가 좀도둑, 50초만에 현금 싹쓸이

  • 홍대업
  • 2008-04-16 12:17:10
  • 요약
  • 금정구 소재 약국 2곳 털려…경보장치도 무용지물

부산 소재 약국 2곳에 잇따라 좀도둑이 들어 50여초만에 현금을 훔쳐간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금정구 D약국과 M약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새벽 3시50분경 좀도둑이 들어 금고에 있는 현금 10여만원씩을 털어갔다는 것.

좀도둑은 D약국에서는 동전은 그대로 놓아둔 채 1000원권, 5000원권, 1만원권 지폐만을 훔쳐갔지만, M약국의 경우 동전까지 싹쓸이 해갔다.

특히 도로가에 위치한 D약국에서는 경보장치가 작동된지 채 1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금고를 털어갔으며, 곧바로 100여미터 떨어진 M약국에서도 절도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좀도둑은 시간에 쫓겨 고가약과 향정약 등에는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D약국과 M약국의 공통적 특징은 잠금장치가 돼 있었지만, 약국 외부가 셔터가 없는 유리문이었다는 것.

M약국의 경우 자물쇠에 묶어둔 쇠사슬을 커터기로 절단한 뒤 드라이버를 이용해 정문을 뚫고 약국에 침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에 있으며, 약국 내부의 금고 위치 등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미 사전답사까지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과학수사대가 출동, 지문채취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D약국 K약사는 “경보가 울리자 마자 약국에 도착했는데, 10분이 지나지 않아 인근 약국에서도 경보장치가 작동했다”면서 “좀도둑이 사전답사를 통해 약국 내부를 미리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약국 P약사도 “시건장치를 3개나 했지만, 좀도둑 하나를 막아내지 못했다”면서 “셔터가 없는 유리문이었던 것이 약점이었던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과 서울지역 약국가에서는 이같은 약국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CCTV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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