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1곳이라도 더 가려면 뛰어야죠"
- 한승우
- 2008-06-16 07: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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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등포지역 약국 70여곳 방문…권태정 씨와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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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장 후보자 동행취재] 기호 1번 문재빈 후보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뛰고 또 뛰고 있습니다. 그래야 한명이라도 더 만날 수 있죠."
완연한 여름날씨를 보인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약국가에 만난 문재빈 대한약사회장 후보의 말이다. 옆에는 그의 든든한 지원군, 권태정 전 서울시약사회장이 자리하고 있었다.

영등포 지역은 권 전 회장이 30여년간 약국을 운영한 곳으로, 전통적인 그의 텃밭으로 통한다. 그래서인지 문 후보와 권 전 회장이 방문한 약국 곳곳마다 "화이팅하세요", "전 무조건 문재빈입니다"란 화답이 이어졌다.
문 후보와 권 전 회장의 호흡도 착착 맞아 떨어진다.
권 전 회장이 약국문을 열며 "나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할 사람 모셔 왔다"고 운을 떼면, 문 후보가 곧이어 "약사회장 선거에 출마한 문재빈입니다. 슈퍼판매 제가 꼭 막겠습니다"란 짧고도 인상깊은 말 한마디를 전한다.
이런 두 사람의 행동을 바라보는 일선 약사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두 사람에게 드링크제에 영양제까지 거의 강제로 먹여(?)가며 파이팅을 함께 외치는 약사가 있는가하면, 후보가 내건 공약 사항을 꼼꼼히 파악하고 역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례로, 삼십대 초반의 한 여약사는 "슈퍼판매를 투쟁하며 막는 것도 좋지만 의약품 재분류에 더 신경을 써달라"고 신신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문 후보는 "의약품 재분류를 빼놓고 슈퍼판매를 논할 수 없다"며 "반드시 이 문재빈이 그 일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손으로는 흐르는 땀을 닦고 또다른 한 손으로는 연신 울려대는 핸드폰을 받는다. 입과 귀는 전화통화를 하는데 여념이 없고, 시선은 온통 거리의 '약'자 간판을 쫓는다. 물론, 두 다리는 늘상 달리고 있다.
문 후보와 권 전 회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약국 탐방을 진행했다. 점심시간을 제외한 4시간동안 방문한 약국만도 약 70여곳.
뛰고 또 뛰던 권 전 회장은 잠시 멈춰서서 "우리 둘다 직선제 선거를 뛰어본 경험이 있어 약국방문 선거운동에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숨고르기를 한다.
이어 그는 "한 약국에 방문하는 시간이 길어야 1분이 채안되지만, 한 약사를 만나더라도 진심으로 대하면 상대방이 우리의 뜻을 알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은 오후 두시가 되어서야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점심 메뉴는 꼬리곰탕과 도가니탕.

문 후보가 "꼬리곰탕이 맛은 있지만 '꼬리'라는 말이 웬지 싫다"고 말해 주변이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점심을 식사를 하다 식당 바깥에 놓여진 자신의 신발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문 후보. 그가 또다시 말을 잇는다.
"저 신발이 다 떨어질때까지 뛰고 또 뛸겁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만나서 내 마음을 전해야지요. 회원들의 힘으로 관철시킨 보궐선거 직선제의 의미를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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